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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니켈 생산 연기… 펀드 투자자 속앓이

하나UBS자산운용의 니켈 펀드 투자자들이 계속된 니켈생산 연기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하나UBS운용은 최근 ‘하나UBS암바토비니켈해외자원개발 1ㆍ2호’펀드와 관련한 공시를 통해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암바토비 니켈광산의 생산 개시 시점이 2012년 7월로 지연됨을 알려왔다”며 “마다가스카 현지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생산지연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8년까지 환매가 금지된 하나니켈펀드는 2007년 12월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 광산 수익권에 투자하기 위해 설정됐다. 계획대로라면 2010년 2ㆍ4분기부터 니켈 생산이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하지만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생산 시기가 올 들어 2월과 3월 두 차례 연기됐고 이번에 또 연기된 것이다.



생산 시기가 지연되면서 펀드 손실액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환헤지를 위한 선물환 계약에서 손실이 발생하면서 원금은 이미 45% 넘게 줄어들었다. 실제로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하나UBS암바토비니켈해외자원개발 1호 펀드의 설정 후 수익률을 -23.17%, 2호는 -18.88%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분배금 지급은 이미 2009년 이후 끊긴 상태다. 원금 손실이 이어지면서 올 초 단기 자금 마련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돈을 차입하기도 했다.

운용사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당장은 광구 지분을 보유한 한국광물자원공사의 입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나UBS운용 관계자는 “기술적인 문제로 일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도 니켈 펀드의 상황에 대해 다각도로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당장 문제를 해결할 만한 플랜은 없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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