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 고객을 확보하려는 국내 콘솔 게임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엑스박스 360 키넥트 피트니스 패키지'를 선보이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이 제품은 콘솔 게임기 엑스박스360과 동작인식 게임기 키넥트를 하나로 묶은 상품으로, 인기 게임 타이틀인 키넥트 스포츠와 키넥트 스포츠 시즌2를 함께 제공한다.
키넥트 스포츠를 이용하면 집안에서도 축구, 야구, 탁구, 볼링, 스키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간단한 동작만으로도 상당한 운동 효과를 내도록 구성해 아이들 뿐만 아니라 부모들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국MS는 지난달 영화 스타워즈의 로봇에서 디자인을 가져온 엑스박스 360 키넥트 스타워즈도 한정판으로 내놨다.
한국닌텐도는 지난달 말 3차원(3D) 입체영상을 지원하는 휴대용 콘솔 게임기 닌텐도 3DS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닌텐도 3DS는 앞서 인기를 모았던 닌텐도 DS 시리즈의 최신 제품으로, 별도의 안경을 쓰지 않고도 3D 게임을 즐길 수 있고 내장된 카메라를 이용하면 3D 영상이나 사진도 촬영할 수 있다.
한국닌텐도는 닌텐도 3DS 출시를 맞아 인기게임 슈퍼 마리오와 3D 영상을 결합한 슈퍼 마리오 3D 랜드도 함께 내놨다. 몰입도가 높은 3D 영상을 제공하기 때문에 공간감이 훨씬 개선됐고 게임의 재미도 한층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도 가정용 콘솔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과 이를 휴대용으로 최적화한 플레이스테이션 비타를 앞세워 동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올 2월 국내 판매를 시작한 플레이스테이션 비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지원해 게임 이외의 용도로도 활용도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제품 전면과 후면에 멀티 터치 기능을 채택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는 것도 장점이다.
콘솔 게임업계가 잇따라 대대적인 마케팅에 뛰어드는 것은 업계 최대 성수기인 어린이날을 전후해 매출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콘솔 게임은 최근 사회적 관심사로 부상한 게임 과몰입 논란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존에는 부모들이 게임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양과 질 모두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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