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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건전성 크게 악화
입력2004-01-26 00:00:00
수정
2004.01.26 00:00:00
김홍길 기자
부실채권이 늘어나 상호저축은행의 재무건전성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3회계연도 상반기(2003년7월~12월)중 전국 114개 저축은행의 순이익은 877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3.1%(26억원)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흑자를 낸 저축은행은 80개로 2002회계연도 상반기에 비해 4개가 늘었고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곳도 21개에 이르는 등 업계 전반적으로 영업 실적이 개선됐다. 적자를 기록한 곳은 34개이며, 이 가운데 2년 연속 적자를 낸 곳은 1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병수 금감원 비은행검사1국 상시감시팀장은 “저축은행의 영업실적 개선은 프로젝트파이낸싱 등 고수익상품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현재 저축은행의 부실채권은 모두 2조9,187억원으로 2002년말에 비해 36%(7,727억원)나 증가했고 부실채권비율도 11.7%로 0.6% 포인트가 높아졌다. 부실이 늘어나다 보니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도 8.75%로 전년 말보다 1.78% 포인트가 하락하는 등 재무건전성은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오는 6월말부터 적기시정조치 기준 BIS 비율이 `4%미만`에서 `5% 미만`으로 강화됨에 따라 BIS비율이 5%에 미달하는 저축은행에 대해 우선적으로 검사를 실시해 자기자본 확충이 이뤄지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또 경기회복이 지연될 경우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대출채권의 회수가 어려워져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저축은행의 위험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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