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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포트폴리오] 업종별 기상도

금융·건설·기계등 주도株 부상할 듯



증시에 업종간 차별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 하반기 실적 호전 기업들의 경우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포트폴리오 교체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 9월에는 당장의 수익보다 하반기 주도주를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재편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전문가들은 은행과 보험, 증권 등 금융업종이 선두 주자로 나서면서 지난 2,000포인트 시대의 역군이었던 조선을 비롯한 화학, 기계, 철강 등 이른바 중국 관련 ‘굴뚝주’들이 다시 힘을 발휘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반도체와 통신서비스 등 IT는 하반기에도 여전히 업황 개선이 불투명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인구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업종간의 매수 차별화가 빠르게 진행됐다”며 “하반기 실적 호전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ㆍ조선 등 유망=증시 전문가들은 9월에 은행과 보험, 증권 등 금융업종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일 것을 강조하고 있다. 각 증권사들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도 이 같은 업종이 전진 배치된 특징을 보이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증권업의 경우 최근 시장 조정에 따른 하락폭이 과도했다”며 “산업의 성장추세 및 높은 이익모멘텀을 볼 때 지나쳤던 조정폭은 빠른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비중확대를 권유했다. SK증권도 9월 모델 포트폴리오에서 은행, 증권, 보험분야 모두에 대해 비중확대를 요구하며 특히 보험분야는 손해율 안정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향후 3분기 연속 실적 개선ㅇ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조선업종도 다시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벌크선에 대한 대규모 발주가 계속되며 신조 시장을 이끌 전망”이라며 “해운선사들의 경쟁심화로 선주들의 선발주가 계속 확대될 전망이고 오는 2010년 전후로 대규모 선박 해체가 발생함에 따라 수급은 안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조선업종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탄탄한 실적을 기반으로 조정장 이후 주도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범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9월 포트폴리오는 지난 달 증시폭락에 따른 충격 이후 시장의 안정세가 나타나면서 재상승세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며 “시장 주도 성격이 강하고 실적 호조가 이어지고 있는 소재와 산업재의 비중을 전월에 비해 확대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운송ㆍ건설 및 소비재도 관심=건설업종도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이란 견해가 많다. SK증권은 “하반기에도 해외부문 호황이 지속되면서 대선을 전후로 건설경기의 회복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에서 비중확대를 계속 유지했다. 대우증권도 “연말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국내 주택공급 확대 노선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건설업종은 긍정적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 관련한 소비재도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됐다. NH투자증권은 경기관련 소비재와 관련해 “국내 경기가 본격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소비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비중확대를 조언했다. 운송도 업황이 호조를 띨 전망이다. 현대증권은 “국제 여객수요 증가세가 지속되고 유가가 상승하나 원화 환산시 전년대비에 낮은 수준”이라며 “해운 운임의 경우 인상분이 하반기부터 본격 반영되면서 주가 하방 경직성을 확보할 것”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굿모닝신한증권은 소비증가 예상에 따른 성장모멘텀을 강화하고 있는 유통업종과 오랜 기간 소외됐던 제약업을 이달 포트폴리오에 새로 편입시켰다. 한화증권은 내수 및 소비재의 경우 턴어라운드 및 실적 호전 재료를 가진 개별 종목에집중할 것을 권유했고, 유통분야의 경우 해외성장 모멘텀과 여행업의 경우 추석연휴 특수 등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엇갈리는 자동차ㆍIT도 안갯속=자동차산업과 IT의 하반기 전망은 증권사들마다 다른 견해를 내놓고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다소 혼란스럽다. SK증권은 자동차의 경우 내수판매 회복세가 지속되고 재료비 절감효과로 인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면서 ‘비중확대’를 권유했다. 그러나 삼성증권은 이와 달리 “자동차는 업황 회복 여부가 관건인데 아직 미지수”라며 일단 현재의 비중을 유지하는데 그쳤다. 현대증권의 경우 “미국의 자동차 수요가 부진하지만 내수 판매가 견조하고 환율의 방향성이 긍정적인 흐름”이라며 9월 포트폴리오에서 ‘중립’ 의견을 나타냈다. 반면 지난 2ㆍ4분기까지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지 못했던 IT업종은 하반기에도 좀처럼 상승모멘텀을 갖기 힘든 ‘안개장세’를 펼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이 바라보는 하반기 IT 업황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SK증권은 IT 하드웨어의 비중을 하향 조정하는 한편 통신서비스와 소프트웨어(SW)도 비중을 축소했다. 그러나 인터넷업종에 대해서만은 비중을 확대했다. 다만, IT업종 중에서도 하반기에 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종목에 대해서는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비해 하나대투증권측은 올 상반기에 산업재가 시장을 주도했는데 이제 그 바통을 IT가 넘겨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역시 IT의 업황이 아직까지 불확실한 만큼 단기간에 이뤄지기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적어도 ‘보험’을 든다는 측면에서 중립적인 자세를 취할 것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9월에는 조선과 기계의 경우 실적 가시화와 낙폭 과대에 따른 매력이 있고 운송ㆍ보험 역시 실적호전이 구체화될 전망”이라며 “그러나 IT와 자동차 등은 아직 뚜렷한 성장모멘텀이 없는 만큼 앞으로 업황 회복 여부를 보아가며 투자에 나서는 게 좋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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