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휴대폰 칩셋 제조업체인 퀄컴이 스마트폰 등 모바일 단말기 외에도 노트북 컴퓨터와 스마트TV 등 가전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김종하(사진) 퀄컴 CDMA테크롤로지 한국 영업총괄(전무)은 21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통신칩과 애플리케이션칩을 하나로 묶은 원칩을 바탕으로 향후 모든 기기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내 출시될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APQ8064는 태블릿PC는 물론 노트북, TV 등에도 탑재될 전망이다.
퀄컴은 랩톱과 태블릿PC를 포함한 컴퓨팅 시장이 2010년 3억2,600만대에서 2015년에는 5억9,900만대로 커질 것으로 보고 관련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원칩 스냅드래곤S4의 문제도 빠른 시간 내에 해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냅드래곤S4는 팬택 '베가 레이서2', LG전자 '옵티머스 LTE2', 삼성전자 '갤럭시R'등에 탑재되어 있다. 김 전무는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지만 수요 예측에 실패해 공급량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대만 TSMC 외에도 다른 거래선과 지속적으로 협력 중인 만큼 조만간 문제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는 7~8월 VoLTE(음성LTE)가 지원되는 스냅드래곤 S4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운영체제인 '윈도8'관련 시장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전무는 "현재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 제조사에는 모두 칩셋을 공급하고 있다"며 "향후 윈도폰의 점유율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윈도 스마트폰에도 퀄컴의 칩셋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