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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시기 북측 조율거쳐 곧 결정될 것"
입력2006-11-30 18:36:23
수정
2006.11.30 18:36:23
정부 고위관계자 밝혀
북핵 6자 회담 재개시기가 북측의 내부 조율을 거쳐 조만간 확정될 전망이다. 12월에 재개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내년으로 넘어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정부 고위관계자는 “지난 28~29일 베이징에서 열린 북ㆍ미 회담에서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평소 들어보지 못한 긍정적인 제안을 받았다”면서 “6자 회담 시기는 북한측의 추가적인 조율을 거쳐 곧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북ㆍ미 접촉은 충분한 대화를 통해 상호간의 이해를 높이고 오해를 줄였다는 점에서 성과가 있었다”면서 “북한과 미국 모두 어느 때보다 외교적인 문제해결에 관심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곧 6자 회담 개최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북한과 미국도 6자 회담 재개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6자 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이날 오전 베이징 시내 한 중국 음식점에서 한국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 교섭본부장과 회동을 가진 후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아태담당 차관보가 제시했다는 비핵 방안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비핵화는 위대한 수령님의 유훈으로서 9ㆍ19 공동성명에 있는 우리의 공약을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김 부상은 “핵을 폐기하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9ㆍ19 공동성명에 여러 공약들이 있는데 현 단계에서 일방적인 포기는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이날 오전 베이징(北京) 공항을 통해 출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6자 회담이 12월 안에 개최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회담이 철저하게 계획되길 바란다”면서 “우리는 날짜보다는 회담 성공에 더 관심이 있으며 만나서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상황은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힐 차관보는 “미국을 비롯한 관련국 모두는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북한과의 회동에서 분명히 했다”며 “북한은 핵을 포기하고 핵확산방지조약(NPT)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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