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환경농법 뿌리 내린다

특히 올해부터 환경농업을 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매년 HA당 52만원을 직접 지원하는 환경농업직불제가 시행되면서 참여농가들이 크게 늘고 있다.경기도 광주군 초월면 서하리 들판 5,000여평에 16개동의 하우스로 자리잡은 이영기씨의 시설 채소농장. 새 작목을 기다리는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하우스 안에는 상추.청경채.케일.올가리배추.치커리 등의 신선채소들이 스피커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소리를 들으며 자라고 있다. 이곳에는 비료와 농약을 전혀 치지 않는다. 대신 튼튼하게 자라도록 미네랄이 풍부하고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맥반석 가루나 뿌리 발달을 촉진하는 술가루 등 10여가지 대체 비료가 생육단계에 맞춰 뿌려지고 있다. 하우스 외부의 '유야등'을 이용, 병충해를 일으키는 나방을 유도해 태우고 지하에서 퍼 올린 1급수의 깨끗한 물이 공급되고 있다. 농약중독으로 큰 고생을 한 이씨가 지난 89년 이 곳에 자리잡고 환경농업을 시작한 후 지금은 인접 지역까지 포함애 3개면 4개 마을에 걸쳐 62개의 농가가 환경농업에 참여, 환경농업의 요람지로 변했다. 한국유기농업협회 광주군 초월지회라는 단체도 생겨났다. 이들은 영농법인을 결성, 정부와 자치단체로부터 80%보조, 20%자부담으로 20억원에 달하는 사업자금까지 따냈다. 회원들이 공동 이용하는 대형 퇴비시설, 농기계.농기계창고를 만들었고 국내 최초로 해충을 잡아먹는 천적을 배양하는 유리온실도 완공, 다음달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이씨는 "20~30% 비싸게 나가지만 복잡한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직거래돼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내년부터 서울시 초.중학교 급식용으로 단체공급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양평군은 자치단체 차원에서 '환경농업'에 사활을 걸고 나서는 바람에 환경농업 농가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수도권의 상수원 지역이어서 어떤 방식의 개발도 규제에 묶여 효과를 보지 못한다고 판단한 군수가 "환경농업만이 살길"이라며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지원책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현재 양평군 농가 9,877가구 중 23%에 해당하는 2,300여가구가 환경농업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농림부에 따르면 환경농업 실천 농가가 지난 96년 8월말 현재 6,720농가 7,264HA로, 99년 8월 말 현재 3만 1,000여 농가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현환기자HHOH@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