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선박수주 증가 기대에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미포조선은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8.61%(1만500원) 오른 13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만6,000주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전날보다 1만주 가량 증가한 5만9,000여주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현대미포조선의 이날 강세는 최근 들어 액화석유가스(LPG)선과 상품운반선(PC)을 중심으로 선박 건조 문의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발주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허성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동지역의 정제시설이 증설되면서 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의 해상 물동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LPG선박과 PC선박의 건조문의와 수주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까지 375척의 PC선박을 인도해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현대미포조선이 선박 수요 증가의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가 수주했던 물량의 감소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 역시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허 연구원은 “지난 2010년 저선가로 수주한 벌크선의 매출 비중이 3ㆍ4분기부터 감소하고 있다”며 “대신 PC선과 LPG선, 컨테이너선 등 수익성이 높은 선박들의 비중이 증가해 2ㆍ4분기까지 감소 추세에 있던 영업이익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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