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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브리핑] 박태종 1,300승 고지 1승 남아

박태종(42) 기수가 이번주 전인미답의 개인 통산 1,300승 고지를 밟을 전망이다. 박태종은 지난주 4승을 추가, 통산 1,299승을 올려 대망의 1,300승 고지에 단 1승만을 남겨둔 상태. 이번주 1승을 추가하면 한국 경마의 역사를 또다시 새로 쓰게 된다. 박태종은 지난 2004년 1월 1,000승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6월에 1,200승 고지를 밟았고 이로부터 불과 1년도 지나지 않아 1,300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개인 통산 다승 1위를 수년째 독주하고 있는 박태종은 1착으로 결승선으로 통과할 때마다 기록을 경신하는 셈이지만 1,300승의 의미는 크다. 현재 박태종은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최고의 기수지만 데뷔 당시만 해도 그다지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87년 데뷔해 15전 동안 단 1승도 올리지 못하다가 “이번에도 우승을 못하면 기수를 그만 두겠다”고 공언한 뒤 16전 만에 첫 승을 거둔 일화는 유명하다. 박태종은 90년 처음 다승 5걸(34승으로 5위)에 오르며 주목받기 시작해 90년대 중반 들어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았다. 96년 연간 최다승 기록을 102승(종전 기록은 89승)으로 갈아치운 데 이어 2000년에는 멀게만 보이던 개인 통산 최다승 기록 722승을 깨며 과천벌의 리딩 자키로 군림했고 이후 4년 만에 1,000승을 채운 뒤 현재 1,300승을 바라보게 됐다. 기수로서는 이룰 것을 다 이룬 박태종이지만 고민이 하나 있다. 다른 종목과 비교해 프로 스포츠 선수로서의 대접을 잘 못 받아온 게 일생의 섭섭함으로 남아 있다. 박태종은 “그래도 최근 들어서는 상황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과거 경마에 대한 인식이 도박에 불과하던 시절에 비해 요즘은 레저ㆍ스포츠로 인식하는 사람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아쉬움 속에서도 기대감을 표시했다. 박태종의 1,300승에 대해 별도의 시상 행사는 마련돼 있지 않다. 그러나 ‘1,300승 기수’라는 상징성은 경마팬들의 가슴에 새로운 이미지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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