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5명 중 1명은 방송이나 동영상을 보는 주된 기기로 스마트폰을 꼽았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지난 5월 실시한 '모바일 기반 영상 시청 시장 확대를 위한 소비자 이용행태 분석' 조사에서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2,326명 중 20.5%가 방송·영상의 주시청기기(첫번째 기기)로 스마트폰을 선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TV수상기(61.9%)의 3분의 1수준이지만, 데스크탑ㆍ노트북PC(16.4%)보다는 높다. 응답자들은 또 두 번째로 많이 택하는 방송ㆍ영상 시청 기기로도 스마트폰(39.3%)을 가장 많이 꼽았다. 데스크탑·노트북은 37.0%, TV수상기는14.7%였다.
특히 스마트폰은 집 밖에서 주시청기기로 활용됐다. 집 밖에 있을 때 스마트폰이 첫 번째 시청기기라고 답한 조사대상자는 전체의 71%로 TV(11.2%), 데스크탑(5.8%), 노트북(5.7%), 태블릿PC(2.5%)를 압도했다.
다만 스마트폰으로 방송ㆍ영상을 볼 때는 특별한 목적 없이 시청하는 경향이 강했다. 집 안에서 스마트폰을 보는 이용자들은 '누워서·자기 전(31.9%)' 혹은 '잠시 짬이 날 때(18.3%)' 이용한다고 답했다. 또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는 시간은 전체 스마트폰 이용 시간의 4.6%로, 통화·문자·카톡(34.2%), 인터넷(26.6%), 사회관계망서비스(SNS·12.3%) 등에 비하면 비중이 작은 편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 측은 "스마트폰에서의 영상 시청은 언제든 카카오톡이나 게임, 인터넷 서핑 등 다른 행동으로 전환될 수 있는 저몰입 행동"이라며 "화질 저하, 접속 불안정, 버퍼링 등 기술적 불편 요인이나 콘텐츠 부족 등의 불만을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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