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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보테크 700억 분식 시인
입력2005-09-23 20:43:42
수정
2005.09.23 20:43:42
양도성예금 형태 가공계상¨6일 거래재개
터보테크가 700억원 분식회계을 시인했다.
23일 터보테크는 조회공시를 통해 “자사의 단기금융 상품 중 700억원의 자산이 양도성예금 형태로 가공 계상돼 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터보테크는 “지난주부터 일부 금융권과 채무의 조기상환 등에 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단기 현금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줄 만한 조기상환 요구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증권거래소는 터보테크가 조회공시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했기 때문에 오는 26일부터 거래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터보테크는 이달 초부터 양도성 예금증서(CD)를 이용한 수백억원대의 분식회계를 통해 회사의 적자규모를 줄였다는 의심을 받기 시작했고 증권선물거래소는 이에 지난 9일 터보테크에 대해 주권 매매거래 정지 조치를 취했다.
증권거래소는 향후 회계처리기준 위반 등의 혐의로 증선위에서 검찰에 고발 또는 통보할 경우 터보테크를 관리종목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코스닥 상장 규정에 회계처리기준 위반이 심각해 회사존립을 위협할 정도인 경우 상장폐지도 가능해 터보테크의 앞날은 현재로서는 매우 불투명하다.
한편 장흥순 터보테크 회장은 13일 벤처기업협회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터보테크는 지난해 매출액 664억원에 3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올 상반기에도 88억원의 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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