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및 휴대인터넷(와이브로) 등 새로운 서비스를 겨냥해 휴대폰ㆍ노트북 등 단말기 시장이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단말기 업체들은 12월 지상파 DMB 서비스에 맞춰 휴대폰ㆍ노트북ㆍ차량용 단말기를 출시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 중 서비스를 시작할 휴대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량용 단말기 등이 지상파 DMB 초기 시장 주도=위성 DMB 단말기 시장은 휴대폰이 주도하는 데 반해 지상파 DMB의 경우 서비스 초기에는 휴대용동영상기기(PMP)나 차량용 단말기 등이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상파 DMB의 무료화로 동통신사들이 단말기 유통에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반면 노트북, PMP, 내비게이션 분야에서 지상파 DMB가 새로운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관련 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LG전자는 이미 지난 4월과 6월에 지상파DMB를 수신할 수 있는 노트북 ‘X노트 익스프레스 LW40’과 'LW20'을 출시했다. 삼성전자의 노트북 ‘Q30’도 지상파 DMB 수신이 가능하다. 코원 시스템과 디지털큐브는 지상파 DMB 수신이 가능한 PMP를 연내에 출시할 예정이며, 차량용 단말기 업체들도 내비게이션과 결합된 DMB 단말기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또 엠엔비티는 USB포트에 꽂아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에서 지상파DMB를 볼 수 있는 소형 수신장치를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휴대폰의 경우 삼성전자가 지상파DMB폰 2종을 공개했고, LG전자는 12월중 지상파DMB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팬택 계열도 지상파 안테나를 내장한 슬라이드형 지상파 DMB폰 2종을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와이브로 단말기는 PDA폰이 유력=현재 개발이 끝난 와이브로 단말기는 삼성전자에서 시연한 PDA폰 형태와 PCMCIA 카드형이 유일하다. 단말기 업계는 인터넷전화나 이동통신망과 연동해서 쓸 수 있는 PDA형태가 와이브로 단말기의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한다. PCMCIA 카드는 기존의 노트북을 업그레이드 하거나 교체할 필요 없이 와이브로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와이브로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무게가 가볍고 배터리 성능이 좋은 서브노트북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레인콤은 와이브로를 지원해 PC온라인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기를 개발 중이며, 디지털큐브 등 PMP 업체도 윈도 기반의 운영체제를 탑재해 와이브로 지원이 되는 PMP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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