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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교포기업] 북한 이동통신사업 30년 독점권
입력1999-05-24 00:00:00
수정
1999.05.24 00:00:00
김형기 기자
교포 기업인이 북한의 국제전화사업(IDD) 및 이동통신사업에 대한 독점권을 획득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24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홍콩무역관은 홍콩상보 보도를 인용, 교포업체인 란체롯 홀딩스사(LANCELOT HOLDINGS LTD)가 북한의 IDD및 이동통신사업의 30년 독점권을 따낸데 이어 이 사업권의 50%를 최근 2,322만홍콩달러(미화 300만달러)에 부동산 및 금융서비스업체인 홍콩의 펄 오리엔탈 홀딩스사(PEARL ORIENTAL HOLDINGS LTD)에게 매각, 공동사업을 펼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란체롯 홀딩스사는 우리 교포가 지난 98년 설립한 투자전문회사라는 사실만 확인됐으며 북한과의 관계나 사업영역 등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홍콩상보는 란체롯 홀딩스사가 지난해 8월 북한의 조선우전총공사로부터 향후 30년간 북한의 이동통신 사업에 대한 독점 사업권 계약을 체결했으며 사업초기 10년간 송신전화 영업이윤의 40%와 수신전화 이윤의 49%를 배당받으며 이후 20년간은 송신 및 수신 전화 영업이윤의 20%를 배당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란체롯사는 또 펄 오리엔탈사와의 계약을 통해 양사가 향후 설비투자자금을 공동 부담하고 영업이윤도 공동 배분하기로 한 것으로 보도됐다.
한편 KOTRA 관계자는 『북한의 이동통신사업에 대한 독점권 계약이 이뤄졌다는 소식은 간간히 전해졌으나 대상기업이 교포가 설립한 란체롯 홀딩스사라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확인됐다』며 『기업 설립 시기와 독점권 확보 시기가 거의 동시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북한 정부가 출자한 기업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형기 기자 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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