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내년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이틀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한국전력은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33%(900원) 오른 2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4만주 내다팔며 나흘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지만 기관이 95만주를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한국전력의 이날 강세는 요금인상 효과와 원자재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내년 깜짝 실적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8월 이후 세 차례에 걸친 전기요금 인상의 효과로 한국전력의 평균 판매단가가 13.1% 상승했다”며 “원화강세 기조가 이어지고 원자재 가격도 하향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내년 한국전력의 영업이익은 2조7,480억원으로 3년 만에 흑자전환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 발전 사업 강화로 성장 모멘텀이 커지고 있다는 점 역시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신민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시작한 요르단 화력 발전 전력 판매 사업 등 신규 해외사업의 가시적인 성과가 내년부터 나타날 것”이라며 “원자력 발전 사업도 베트남과 터키 등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해외 발전 사업이 장기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대신증권은 이날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3만6,000원으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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