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대형주인 셀트리온ㆍSK브로드밴드가 수익성 개선 기대에 힘입어 전반적인 증시 침체 속에서도 견조한 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7일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2위를 달리는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업체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4.40%나 상승하며 2만2,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시총 3위인 통신서비스 업체 SK브로드밴드도 4.46% 오른 5,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럽발 재정위기가 불거지며 투자심리가 악화돼 코스닥지수가 1.87% 하락하며 500선을 밑돈 것을 고려하면 두 회사에 대한 높은 투자 관심은 돋보이는 것이었다. 기관은 이번 주 들어 셀트리온과 SK브로드밴드를 각각 55억원, 4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전반적인 매도기조 속에서도 SK브로드밴드에 대해 이번주에만 105억원을 순매수했다. 두 회사 모두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매수세를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셀트리온은 전일 장 마감 직전 1ㆍ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4.1% 증가한 224억원에 이른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률은 64.1%에 달했고 순이익은 57.2% 증가했다. 자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제품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최종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ㆍ4분기부터 유방암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CTP-06' 시험생산 제품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바이오시밀러도 올 하반기 국내외 임상시험 개시가 기대된다"며 "50% 이상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계속해서 유지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지난달 22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으로부터 2,079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게 된 점도 꾸준한 주가 강세의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SK브로드밴드 역시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SK브로드밴드는 1ㆍ4분기 영업손실 2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영업손실 규모보다 123억원 감소했다. 천영환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 같은 추세라면 올 2ㆍ4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확실시된다"며 "실적발표를 계기로 이에 대한 믿음이 확실시되며 이날 주가도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신서비스 업종의 특성상 고정비 지출이 많기 때문에 한 번 흑자로 돌아서면 급격한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며 "3ㆍ4분기에는 순이익 부문도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긍정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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