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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속 옷벗은 은행임원들] 주총시즌 맞아 대거'컴백'
입력1999-05-31 00:00:00
수정
1999.05.31 00:00:00
김영기 기자
은행원의 「별」이라는 임원 자리에 올랐다가 환란 이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물러나야 했던 이들이 구조조정을 일단락 지은 지금, 이들이 속속 새로운 둥지를 찾고 있다. 특히 최근 마무리된 종합금융사와 보험 등 2금융권 주주총회장에 이들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대거 세인의 관심 속으로 들어왔다. 은행중에서는 국민은행이 합병전 국민·장기신용은행 임원들을 대거 자회사로 배출, 「낙하산 인사」의 「모델은행」이라는 비판의 도마위에 올랐다.◇전직 은행장들 대거 사외이사로= 은행원의 신망을 받던 전직 은행장들, 구조조정과 함께 자의반타의반으로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줬던 은행장들의 이름이 다시 지상에 실렸다. 홍세표 전 외환은행장·이관우 전 한일은행장, 장철훈 전 조흥은행장은 지난 29일 금호종금의 사외이사에 한곳에 자리했다. 李 전행장은 한불종금의 사외이사로도 등재됐다. 배찬병 전 상업은행장은 삼성증권 사외이사로 영입됐다.
◇전직 고위급 임원들은 대부분 자회사 임원으로= 임원들의 새 둥지로 각광받는 곳이 자회사 임원 자리. 전 한일은행 출신으로는 오광형 전 전무가 한일리스 사장, 이팔성 전 상무가 한빛증권 사장에 각각 올랐다. 상업출신에서는 최병태 전 이사가 한빛신용정보 전무에 자리했다.
합병전 국민은행 출신에서는 이은우 전 상무가 부국신용금고 전무, 민경환 상무는 부국금고 감사, 한장식 상무는 국민데이타시스템 수석부사장, 김선태 상무는 국민리스수석부사장, 윤영조 상무는 국민기술금융 수석부사장으로 둥지를 틀었다. 변종화 전 감사는 국민카드 사장에 자리했다. 장은 출신의 자회사 입성도 눈에 띈다. 김창권 전 상무가 국민창투 사장으로, 임성락 상무는 국은투신운용 사장자리에 앉았다. 김철호 이사는 국민카드 부사장, 한광표 이사는 국은투신운용전무에 자리했다.
조흥은행 출신중에선 송승효 상무가 지난주 조흥투신운용사장에 올랐으며, 최종근 상무는 조흥증권감사, 김학수 상무는 조흥금고사장, 김왕탁 상무는 조흥리스 전무로 재직중이다. 외환은행에서는 김경민 전 이사가 환은살로머니증권 사장에 올랐을뿐 여타 임원중에서는 눈에 띄는 인물이 없다. 주택은행에서는 정문학 부행장이 자회사인 주은산업 부사장, 황수남 부행장이 주은부동산신탁대표에 올랐다.
후발은행중에서는 신한은행 전무출신으로 신한생명부사장에 오른 고영선 전무가 대표적. 정해성 전 신한상무는 신한캐피털상무에 올랐다. 구자정 전 보람은행장은 하나증권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한미은행에서는 정홍진 이사가 한미리스대표, 조국현 상무가 감사로 봉직중이다. 국책은행중에서는 산업은행에서 이종각 전 부총재보가 산은캐피털사장, 윤창현 부총재보는 한국기업평가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제3의 일자리를 찾아나선 경우도=최근 현대증권 고문에 오른 최경식 전 외환은행상무가 대표적. 김기현 전 산업은행 부총재보도 이 회사 고문이다. 산업은행의 김완정 부총재는 삼성증권 고문. 이철주 전 한일은행 상무는 주택은행 감사로 재직중이다. 김창부 전 한일상무는 한국신용정보 사장에 전격 발탁된 케이스. 박기태 전 장은감사는 부산은행 감사로 수평이동했다. 한일 출신의 박노영 감사는 서울신용정보 사장에 재직중. 하나은행 출신의 김형배·이상희 전 상무는 하나 임직원이 출자한 이벤트회사 두레물산의 사장과 감사로 활동중이다.
◇거래업체 임원으로 간 케이스도 상당수=주로 기업여신이 많은 선발시중은행 출신이 많다. 쌍용건설 감사로 있는 조흥출신의 오영황 상무, 효성부사장으로 재직중인 정인호 전 한일은행 상무가 대표적. 특히 서울·제일출신 임원들은 80% 이상이 거래기업의 관리인이나 임원으로 입성했다. 일부에선 『은행 거래업체라는 연줄을 이용, 거래기업에 자리를 차앉았다』는 비판이 일기도 한다.
◇화려한 컴백도= 구조조정을 딪고 은행장에 다시 오른 인물들. 상업·한일줄신중에선 박동훈 전 상업은행 상무가 경남은행장, 신동혁 한일은행장 대우는 한미은행장, 임용규 전 상업이사는 한아름금고사장에 재직중인게 대표적이다. /김영기 기자 YG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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