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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조달비용 사상최고

CRS금리 -1.90%로 추락

달러 수요를 판별하는 지표인 통화스와프(CRS) 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추락했다. 이는 달러를 빌리기 위해 담보로 제공되는 원화가치가 비상식적으로 떨어졌다는 의미로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라 달러 수요가 극대화되면서 기업이나 금융기관의 달러조달 비용이 최고 수준에 달했다는 얘기다. 18일 통화스와프시장에서 1년물 CRS 금리는 0.35%포인트 하락한 -1.90%를 기록해 사상 최저치를 하루 만에 경신했다. 지난 1월 중순만 해도 플러스를 유지했던 CRS 금리는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로 달러 수요가 급증하면서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하락폭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원화와 달러를 일정 기간 동안 교환할 때 적용하는 CRS 금리는 달러를 빌리고 대신 원화를 빌려줄 때 받는 원화 고정금리로 CRS 금리 하락은 원화 이자를 덜 받더라도 달러를 조달하려는 수요가 많다는 의미다. 때문에 이 금리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달러를 빌리는 국내 금융기관이나 기업들이 담보로 제공한 원화에 대해 이자를 받기는커녕 오히려 달러 이자에다 추가로 원화 이자까지 얹어주겠다는 것으로, 바꿔 말하면 달러 수요가 폭증하면서 달러 조달 비용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는 얘기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달러 수요가 급증하면서 CRS 금리가 비정상적으로 하락했다”며 “통화스와프시장의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 달러 공급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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