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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거세지는 車업계 '한파'

쌍용차 이달 월급지급 보류<br>GM대우 전공장 올스톱… 일부 휴업 연장도

최근 자동차 업계에 몰아치고 있는 한파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경기침체로 상당수의 자동차 생산공장 가동이 ‘올스톱’되면서 근로자들 사이에는 감원 공포가 확산되고 있고 일부 업체는 자금난으로 임금지급이 보류되는 극한 상황까지 맞고 있다. GM대우의 부평ㆍ창원ㆍ군산의 전공장은 22일부터 본격적인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이날 GM대우 부평공장의 출근 시간인 오전8시. 매일같이 보이던 GM대우 직원들의 자전거 행렬이 사라지면서 회사 주변 도로가 텅 빈데다 날씨까지 영하로 떨어져 더욱 썰렁했다. 발걸음을 재촉하던 한 관리직 직원은 “동관 4, 5층의 몇몇 관리직 직원들은 잔일을 처리하기 위해 출근했다”고 전했다. 여느 때 같으면 새벽부터 문을 열었을 부평공장 동문 앞 음식점들도 이날은 일제히 문을 닫았다. 설날ㆍ추석 등 공휴일에도 불을 밝히던 24시간 운영 음식점도 꽁꽁 잠겨 있었다. 동문 앞에서 만난 이 직원은 “근처 음식점들이 대부분 GM대우 근로자들을 상대로 영업을 했기 때문에 대부분 문을 닫은 것”이라며 “그들의 걱정도 이만 저만이 아닌 것 같더라”고 귀띔했다. 그는 “인천 지역 제조업체 전체 종사자의 15%가량이 GM대우와 무관하지 않아 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이런 휴업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가 없다는 점이다. GM대우는 일단 다음달 4일까지로 휴업기간을 잡고 있지만 일부 비정규직의 경우 11일까지 연장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시장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내년 3월까지 생산이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GM대우의 전공장 올스톱으로 전체 정규직 직원 1만6,000여명이 일손을 놓았다. 공장 전체 총 2만5,000대의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부평 1공장 7,680대, 2공장 5,120대와 함께 창원 공장과 군산 공장이 각각 5,120대, 7,680대가 감산된다. 르노삼성도 지난 10일부터 3일간 전차종의 생산을 중단한 데 이어 오는 24일부터 연말까지 부산 공장의 생산 라인을 멈춘다. 17일부터 공장 가동 중단에 들어간 쌍용차는 19일 근로자 가정에 보내는 가정통신문을 통해 “올해 1,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12월 운영자금 부족으로 월급 지급이 힘들다”고 통보했다. 쌍용차의 한 관계자는 “지급이 조금 늦춰지는 것일 뿐 상황이 나아지면 바로 지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최근 중국의 상하이자동차에 운영자금 지원을 요청했지만 지원이 빨리 이뤄지지 않아 경영난에 시달려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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