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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 찜찜한 3승

SF전 호투 불구 본즈에 통산 2위 715호 홈런 헌납… 서재응 2⅔이닝 6실점 패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배리 본즈가 29일(한국시간) 김병현(콜로라도 로키스)으로부터 자신의 통산 715호 홈런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국인 빅리거 투수 3명이 잇달아 선발 등판했지만 아쉬움을 남긴 하루였다. 김병현(27ㆍ콜로라도 로키스)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됐으나 배리 본즈에게 역사적인 통산 715호 홈런을 헌납했다. 서재응(29ㆍLA 다저스)과 유제국(23ㆍ시카고 컵스)은 극심한 부진에 진땀을 흘렸다. 김병현은 AT&T파크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5⅓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6안타 3실점으로 막고 팀이 6대3으로 이겨 시즌 3승(2패)째를 달성했다. 그러나 본즈에게 역사적인 홈런을 맞아 승리의 빛이 바랬다. 팀이 6대0으로 앞선 4회말 무사 1루에서 김병현은 두번째 타석에 들어선 본즈와 풀카운트 대결 끝에 6구째 바깥쪽 직구를 통타 당해 좌월 2점홈런을 허용했다. 본즈는 통산 715호 홈런을 기록, 전설적인 홈런왕 베이브 루스를 넘어 이 부문 단독2위로 도약했다. 본즈는 마크 맥과이어의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70개)을 갈아치우던 2001년 10월6일에도 박찬호(당시 LA 다저스)를 상대로 71, 72호를 빼앗은 바 있어 한국인 투수와 묘한 인연이 이어졌다. 한편 이날 서재응은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서 2⅔이닝 동안 7안타 3볼넷 6실점으로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을 하며 시즌 3패(2승)째를 당했다. 빅리그 선발 데뷔전을 치른 유제국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아웃카운트 4개만 잡고 홈런 4방 등으로 6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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