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들이 지난해 보험계약대출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 대출 증가는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주택구입자금 마련과 불황에 따른 생계비 조달에서 원인을 찾을수 있다. 26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생보사 전체 대출금액은 50조3,665억원으로 지난 2005년말의 47조1,017억원에 비해 3조2,648억원, 6.9%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보사 대출 증가는 보험계약대출이 주류를 이뤘다. 계약자가 그동안 낸 보험료를 담보로 대출받는 보험계약대출은 지난 2005년말 21조5,840억원에서 지난해말에는 23조4,010억원으로 8.4%가 늘어났고, 금액으로는 1조8,17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열풍의 영향으로 보험권의 담보대출도 늘어났다. 부동산담보대출은 2005년말 12조6,272억원에서 지난해 말에는 13조3,893억원으로 6.0%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생보업계의 대출 증가가 경기 둔화에 따른 가계 불안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계약대출은 소액대출이 주류를 이루기 때문에 서민층의 대출 수요가 그만큼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부동산담보대출 증가는 지난해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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