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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물건 "뚝" 낙찰가 "날개"
입력2000-06-04 00:00:00
수정
2000.06.04 00:00:00
윤종열 기자
경매물건 "뚝" 낙찰가 "날개"경기회복따라 3월 작년比 22.5%줄어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급증하던 법원 경매물건이 크게 줄어든 반면 낙찰가는 대폭 올라가고 있다. 이에따라 IMF때 특수를 누렸던 경매 집행관들의 수입이 크게 감소하고, 「꾼」들의 모습도 눈에 띄게 줄었다.
4일 대법원에 따르면 올들어 3월말 현재 전국 법원에 접수된 경매물건은 4만4,37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만7,280건에 비해 2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IMF충격으로 기업과 개인의 경매물건이 폭주하던 지난 98년과 99년 법원에 접수된 경매부동산은 24만3,292건과 38만8,387건으로 97년의 14만1,556건에 비해 엄청나게 늘어났었다.
그러나 올들어서는 기업이나 개인들의 자금사정이 좋아지고, 부동산시세도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경매물건을 회수하거나 경매에 넘어가려하면 채무를 갚아버리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
경매 전문가들은 이같은 경매건수 감소 현상이 앞으로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매가 줄어들자 그동안 IMF경매특수로 재미를 보았던 「꾼」들이나 집행관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이에따라 서울지방법원 본원은 최근 15계에 이르던 경매부서를 2계 줄인 13계로 조정했다. 서울지원 관계자는 『이같은 추세라면 오는 7월께 또다시 경매계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물이 계속 줄어듦에 다라 낙찰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아파트의 경우 IMF당시 시가의 60~70%선에 이뤄지던 낙찰가가 최근에는 90%선까지 올라가고 있다.
법원관계자는 『IMF 시절에는 폭주하는 경매물건을 골라잡으려는 사람들로 경매법정이 발디딜틈이 없었으나 요즘들어서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으며, 그러다보니 낙찰가도 서서히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경매매물이 크게 줄어들자 집행관들의 수입은 홀쭉해졌다.
IMF 당시 대부분의 셀러리맨들이 감봉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과는 달리 짭짤한 재미를 보았으나 요즘에는 그렇지 않은 것이다.
윤종열기자YJYUN@SED.CO.KR
입력시간 2000/06/0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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