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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코스닥 떠난 기업 시총 5조원 넘어

기업들의 잇따른 거래소 이전과 자진 등록 취소, 퇴출 등으로 인해 올 들어 코스닥의 몸집이 크게 줄었다. 16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옥션과 인팩을 포함, 올 들어 거래소 이전, 퇴출,자진등록취소 등으로 이미 코스닥을 떠났거나 등록취소가 확정된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무려 5조3천883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올해 주가 하락 때문이 아닌 기업의 등록취소로 증발된 코스닥의 주식 가치는 남아있는 코스닥 기업들의 전체 시가총액 29조4천107억원(15일 기준, 옥션. 인팩 제외)의 18%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재 코스닥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많은 옥션(1조5천795억원)은 최대주주 이베이가 공개매수와 함께 자진 등록 취소를 추진하고 있으며 인팩(90억원)은 오는 21일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있다. 코스닥 부동의 시가총액 1위였던 KTF는 지난 4월 거래소로 자리를 옮길 당시 시가총액이 3조6천243억원에 달했고 지난달 사실상 스스로 등록취소의 길을 택한 덴소풍성 역시 1천184억원에 이를만큼 비교적 대형주였다. 이 밖에 올 들어 감사의견 거절, 자본잠식, 최종부도, 최소주가기준 미달 등으로 코스닥에서 퇴출된 기업만 씨모스 등 28개 달해 코스닥의 외형 축소에 크게 '일조'했다. 코스닥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시가총액 1위 기업이 한 해 두번씩이나 사라진다는 것은 시가총액 등 외형적 손실 뿐만 아니라 시장의 이미지 등에도 타격을 줄 수 밖에 없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코스닥 기업들이 각종 시세조작 등 불공정 행위,횡령 등 불투명한 경영으로 인해 계속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잃는 한 거래소 이전과 자진등록취소 등 여러행태로 이뤄지는 '코스닥 엑서더스' 행렬은 쉽게 멈추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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