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흑인·히스패닉을 잡아라”/대미 「인종마케팅」 나선다

◎소수인종 소득급증 미 유통업계 ‘대유행’/시장 세분·차별화 등 국내업계 대응 시급「인종 마케팅」을 펴라. 무역협회는 12일 미국 유통업계에서 인종마케팅이 붐을 이루고 있다며 국내업체들도 이에 맞춘 제품을 개발, 미시장공략에 나서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인종 마케팅은 피부색이나 체격, 취향 등에 맞춰 백인·흑인·히스패닉(중남미)·아시아계 등 민족별로 시장을 세분화하는 차별적 전략으로 소수민족 상류층의 구매력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사례=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시어스로벅은 최근 유명 흑인 디자이너 애빈 벨과 제휴, 흑인 중류층을 겨냥한 독자 브랜드인 「모자이크」를 개발했다. 이는 아프리카의 전통적 무늬와 색조를 현대풍으로 재구성한 의류상품으로 곧 미전역의 2백여 점포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JC페니사도 가세했다. 이 회사는 TV토크쇼 진행자이자 여배우, 가수로 이름이 높은 흑인 탤런트 다이안 캐롤씨와 손을 잡고 「캐롤」이란 의류 브랜드를 개발했다. 이 상품은 흑인의 체격과 피부색에 맞춰 디자인한 정장류, 파티복 등으로 「35세 이상의 흑인여성」이 대상이다.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한 영업에서 한발 앞서가고 있는 곳은 월마트다. 월마트는 지난해 뉴욕의 흑인계 의류업체인 레이놀사와 업무제휴를 통해 흑인 브랜드 「카리보」와 히스패닉용 브랜드 「로스 비더스」를 공동개발했다. 지난해 시험판매에서 각각 1천만달러와 6백만달러를 판매해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월마트는 올 가을에 매장을 2백개로 늘릴 계획이다. 인종마케팅은 의류외에 하이패션 상품과 액세서리 등으로 크게 확산되는 추세다. ▲국내업계 대응=무협의 한 관계자는 『국내 수출업체들은 그동안 「백인·보통가정」을 중심으로한 수출전략을 세워왔다』며 『앞으로 소수민족의 소득향상에 따른 구매력 증대에 관심을 기울여 시장을 개척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미국 유통업체에서는 소수인종의 취향에 발빠르게 대처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란 견해마저 나오고 있어 국내 업체들이 미국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인종마케팅 도입에 적극 나서야할 것』으로 지적했다. 미 연방정부의 예측에 따르면 현재 3천2백만명에 이르는 흑인과 2천8백만명인 히스패닉계 주민은 오는 2010년께 4천만명씩 8천만명에 이르는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아시아계를 포함한 비백인인구는 전미국인구의 32%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한상복 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