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증시에서는 ▦미국경제의 둔화 폭과 증시흐름 ▦유가와 환율하락 폭 ▦위앤화 절상 문제 ▦북핵 문제 ▦IT주의 주도력 회복가능성 ▦내수회복 가시화 등이 장세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6월에는 지난 4, 5월 제기됐던 각종 악재들이 다소 완화되는 달이 되겠지만 실제 나오는 지표나 현실에 비해 주가가 앞서가는 측면이 있어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경제 향방?= 윤재현 세종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단 유가하락 추세에 힘입어 미국경제에 대한 우려도 다소 감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가하락시 인플레 우려 완화와 실질 구매력 증대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배럴당 10달러의 유가하락은 민간소비를 0.5% 가량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각종 지표들의 경우 “고용은 괜찮을 것으로 보이지만 제조업지수, 민간소비 지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하지만 장에 특별히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오는 3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또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 압력을 줄이고 경상적자의 주원인인 소비거품을 제거하기 위해서다. 김성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채수요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글로벌 유동성 이탈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미국 경제도 조정을 이어가겠지만 완만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릴린치는 “연방기금 금리가 8월까지 3.5%로 인상된 뒤 긴축행진을 중단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두 차례 금리인하를 통해 다시 3.0%로 낮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가는 안정세 유지될 듯=오는 15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에서 생산량 감축은 결정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지역의 원유수요 증대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원유수요 감소로 안정세를 띨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난방용 수요 감소와 소비 위축으로 미국 민간 원유재고는 올해 초 2억9,000만배럴에서 현재 3억3,000만배럴로 증가했다. 전략비축유(현재 6억9,000만배럴)도 미국 민주당과 항공업계 등의 방출요구가 크다는 점에서 추가 비축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위앤화 절상문제 본격 부각= 김성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위앤화 절상 문제가 본격 거론될 것으로 보이는 G7재무장관회담(7월 초)를 앞두고 관련 이슈가 계속 부각될 것으로 보이지만 큰 악재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위앤화 절상이 기정사실화됐다는 점에서 설령 10%가량의 절상이 이뤄지더라도 시장에 큰 충격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세종증권은 내다봤다. 홍콩에서는 홍콩달러와 위앤화가 1:1로 교환되고 있는데다 1년 뒤 선물환을 고려할 때 이미 6% 정도 평가절상된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희곤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3ㆍ4분기 중, 특히 7월말~8월초 위앤화를 절상할 가능성이 크지만 5% 안팎에 그치고 이후 다시 소폭 절상할 것”이라며 “한국 경제와 증시에는 단기적으로 악재가 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T 바닥 찍고, 내수 살아나나= IT주의 실적은 2ㆍ4분기 또는 3ㆍ4분기부터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IT 재고 순환 사이클이 저점에 근접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이미 저점을 통과했다는 게 세종증권의 분석이다. 또한 향후 D램 가격의 회복세와 LCD 업황 호전기대 등으로 수익성 향상이 기대되고, 밸류에이션 측면에서의 부담도 매우 낮다는 지적이다. 임정석 세종증권 애널리스트는 “IT주가 이미 변곡점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를 포함한 상품가격 하락, 달러화 강세 전환과 궤를 같이하며 시장의 주도주로 부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성진경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주요 IT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여 주가 상승 탄력이 둔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내수는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나증권은 “가계 이자부담 감소, 취업자수 증가 등으로 민간소비가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종렬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내수주들이 밸류에이션이 부담되는 수준까지 오른 종목들이 있어 상대적으로 PER가 낮은 저평가 종목으로 투자범위를 좁힐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북핵 문제= 북한의 핵실험이 이뤄질 것인 지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위험도가 낮춰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는 10일 한미 정상회담, 이 달 말 한일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해결사 역할을 확대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오는 15일 평양에서 열리는 6ㆍ15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에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참석하고 21일~24일에는 서울에서 제15차 남북 장관급 회담이 열릴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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