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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품 읽기] "가치주 펀드, 장기 투자하라"

저평가된 우량주 편입<BR>적정가 도달하면 매도…시장변화에 요동 적어

주식형펀드는 펀드 내 주식편입 비중이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 순수주식형과 혼합형, 안정형, 성장형 등으로 나뉜다. 그런데 이런 구분 외에도 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주식의 성격에 따라 서로 다른 스타일이 존재한다. 이 중 하나인 ‘가치주펀드’는 최근 운용성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치투자’란 기업의 내재가치를 분석해 주가가 가치에 비해 저평가 되어 있는 주식을 사서 적정가격에 도달했을 때 매도하는 투자방법을 말한다. 어떤 주식이 일시적으로 시장의 트렌드에 맞지 않아 소외되었다 하더라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이 가치를 인정 받는다는 판단에 따른 전략이다. 일반적인 펀드가 업종별로 경기를 분석한 뒤 종목을 선정해 투자하는 ‘하향식(Top-down)’을 따르는 반면 가치투자를 주된 전략으로 하는 가치주펀드는 종목 선정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는 ‘상향식(Bottom-up)’으로 투자대상을 고르는 것이 특징이다. 지수 등락보다는 저평가된 우량주를 편입하고 적정가치에 이를 때까지 보유하는 전략을 쓰기 때문에 매매가 적고 시장변화에 비교적 흔들림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대형우량주를 사는 것이나 IT관련 종목에는 투자하지 않는 것, 또는 주식을 한번 사면 절대로 팔지 않는 것이 가치투자라고 알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가치투자는 단순히 어떤 업종을 사지 않는다거나 무조건 보유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가치주를 구별해 내는 데는 여러가지 객관적인 지표가 사용되고 이것을 이용해 종목을 선별할 수 있다. 종목선정이 어려운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가치주펀드를 이용하는 것이 수고를 더는 투자 방법이다. 다만, 가치주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는 종목을 발굴해 펀드에 편입하는 노력을 계속하며 선정된 종목에 대해서는 장기로 투자하는 만큼, 가치주펀드 투자자 역시 장기로 인내심을 가지고 투자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기 가치투자 문화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따라서 향후 주식시장에서 가치주와 가치주펀드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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