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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홈쇼핑 판매 비상

이달부터 설계사 자격증 없는 연예인 상품설명 등 금지<br>판매채널 부족 외국계·중소형사<br>설계사 스카우트 등 대책 분주


홈쇼핑을 통한 보험상품의 불완전 판매를 막기 위한 각종 규제가 이번달부터 적용됨에 따라 보험사들에 비상이 걸렸다. 홈쇼핑 외에 설계사ㆍ대리점 등 다른 채널을 강화하는 한편 광고를 맡고 있는 연예인들의 설계사 자격증 취득을 지원해주는 등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설계사 자격증이 없는 연예인의 상품 설명 금지, 상품 내용 등 주요 방송의 사전 녹화, 고가의 경품 금지 등 홈쇼핑을 통한 판매 규제가 강화되면서 보험사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이번 규제로 그동안 홈쇼핑 채널을 적극 활용해온 외국계 및 중소형보험사 등에 전해질 타격이 심하다"고 전했다.

올 상반기 AIA생명 등 외국계 보험사들이 설계사 스카우트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도 홈쇼핑 규제 강화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외국계 보험사들은 설계사 등 대면 채널에 비해 비용이나 효율성 측면에서 유리한 홈쇼핑 채널을 선호했지만 최근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연예인들이 설계사 자격증 취득에 대거 나섰다는 점도 이러한 변화를 반영한다. 비전문가들의 보험 상품 설명이 전면 금지되고 단순 추천이나 이미지 광고만 가능해짐에 따라 기존처럼 광고하려면 연예인들도 설계사 자격증이 필요해서다.

탤런트 김상중씨는 얼마 전 설계사 자격증을 따 현재 케이블 방송을 통해 삼성화재의 인포머셜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인포머셜은 수십 초에서 수십 분에 걸쳐 상품을 설명하는 광고다. 차티스 모델인 방송인 박미선씨와 아나운서 출신 정은아씨 등도 설계사 시험에 응시하는 등 연예인의 설계사 도전은 붐을 이루고 있다.



홈쇼핑 채널 이외에 뚜렷한 다른 판매 채널이 부족한 보험사들은 규제 이후 첫 한 달간 매출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국계 생보사 관계자는 "규제를 적극적으로 따라가야 하는 입장"이라며 "대리점, 방카슈랑스 채널도 있지만 주력이 홈쇼핑이라 이번 한 달간 매출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대책을 세울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1회계연도 판매채널별 불완전판매비율은 직영판매(1.51%), 홈쇼핑(1.26%), 방카슈랑스(0.37%), 개인대리점(0.22%) 등의 순으로 홈쇼핑을 통한 보험상품 판매가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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