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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종자주권 되찾아

품종 시장 점유율 26%로 단숨에 국내 점유율 1위 올라서

동부팜한농이 과거 국내 흥농종묘와 중앙중묘를 인수한 미국의 몬산토코리아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미국 종자회사에 넘겼던 삼복꿀수박, 불암배추 등 국내 대표 품종이 10여년 만에 ‘한국산’으로 되돌아 오게 됐다.

동부그룹은 13일 농업·식품분야 계열사인 동부팜한농이 종자 기업인 몬산토코리아와 몬산토가 해외에 가진 일부 자산을 인수했다고 13일 밝혔다. 동부팜한농은 이를 위해 지난 11일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몬산토 본사에서 몬산토코리아와 종자사업 양수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대상은 몬산토코리아의 종자 품종 300여 종, 원예용 상토, 거래처 600여 곳과 인력과 특허권을 포함한 몬산토의 해외 자산 일부다. 다만 동부측은 인수금액과 자금조달 방법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몬산토코리아는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때 국내 종자분야 1위였던 흥농종묘와 3위인 중앙종묘를 인수해 설립된 세미니스코리아를 몬산토가 다시 인수하면서 만들어진 회사다. 당시 종자주권을 외국에 넘겨준다는 비판이 적지 안았다.

동부팜한농은 이번 인수로 보유 품종 수가 500여 개에 달해 국내시장 점유율 26%로 국내 종자 기업 1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종일 동부팜한농 부회장은 “앞으로 동부팜을 씨앗에서 식탁까지 아우르는 농업 브랜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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