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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세계의 생산공장'으로 발돋움

중국, '세계의 생산공장'으로 발돋움아시아의 「잠재된 경제대국」 중국이 각종 공업제품 생산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가전제품은 물론 이동전화, DVD 플레이어 등 수요가 급증하는 신제품의 생산 설비가 중국으로 속속 몰려들면서 「세계의 생산공장」으로서 위상을 굳히고 있는 것.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15일 정보기술(IT) 분야를 중심으로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데스크탑 컴퓨터의 경우 중국이 타이완에 이어 생산량 2위를 차지, 일본이나 한국을 이미 누른 상태다. 중국에서 만들어진 데스크탑 PC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8.7%에서 올해엔 9.6%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동전화 생산 점유율도 지난해 7.6%에서 8.7%로 늘어나 한국, 일본에 이어 아시아 3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가전제품에서는 이미 중국이 세계의 생산공장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세계에서 팔리는 컬러TV 4대중 1대는 중국에서 만들어진 제품이며, 에어콘의 생산 점유율은 무려 40%에 달한다. 최근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는 DVD플레이어도 올 세계 시장에서 생산 점유율이 19%로 급증, 일본(46%), 말레이시아(22%)에 이어 세계 3대 생산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처럼 중국으로 각종 생산공장이 몰리는 이유는 연 8%에 달하는 고속 성장과 함께 중국내 시장이 해마다 급속도로 팽창하는 점을 노리고 선진국 제조업체들이 앞다퉈 중국으로 진출하고 있기 때문.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앞둔 시장 개방 분위기도 해외 기업들을 끌어들이는 중요 요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게다가 생산 설비의 집결지에는 또다른 생산공장들이 모여들기 마련이어서, 앞으로도 공업제품 생산지로서의 중국의 비중은 계속 높아질 전망이다. IT 생산설비가 중국으로 몰리면서 철강 등 관련 소재 공장이 모여들고, 부품 공장이 늘면서 조립 공장도 하나둘 옮겨오는 이른바 「선순환」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지금도 각국의 IT 제조업체는 동남아시아 생산설비를 잇달아 중국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밝혔다. 일본무역진흥회의 한 관계자는 『중국으로의 설비 이전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가 앞으로의 아시아 산업구조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경립기자KLSN@SED.CO.KR 입력시간 2000/07/16 17:3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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