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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닛산-불 르노] 자본제휴 정식 합의

일본의 닛산(日産) 자동차와 프랑스의 르노사는 27일 르노가 닛산의 지분을 36.8% 취득하고 수석부사장을 포함한 임원을 파견하는 등 사실상 경영권을 장악하는 내용의 포괄적인 제휴에 합의했다.양사는 닛산이 이날 오전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르노와의 제휴를 의결함에 따라 하나와 요시가스 사장과 일본을 방문하고 있는 르노의 루이 슈바이처 회장이 합의서에 정식 서명했다. 양사의 이번 제휴로 자동차 생산대수 면에서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포드에 이어 일본의 도요타와 독일의 폴크스바겐에 맞먹는 세계 제3위의 기업연합이 탄생했다. 2조엔이 넘는 거액의 부채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어온 닛산은 르노의 주도로 부채를 경감시켜 경영정상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됐으며 르노는 닛산의 판매망과 기술지원 등을 통해 세계시장에 진출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양사가 밝힌 합의내용에 따르면 르노는 닛산 모기업 외에 계열 트럭업체인 닛산디젤공업의 지분도 22.5% 취득하고 닛산의 유럽 내 5개 판매금융사를 350억엔에 매입하는 등 총 6,430억엔을 출자한다. 양사는 또 르노가 카를로 공 부사장을 포함한 임원 3명을 닛산에 파견하는 한편 최고의사결정기구로 하나와 사장과 슈바이처 회장을 포함해 양측에서 5명씩 참여하는 「글로벌 얼라이언스 커미티(GAC)」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이와 함께 세계적인 규모의 부품조달 공통화와 엔진·변속기 등 핵심부품의 공동개발, 공장의 상호이용, 각 지역에서의 판매협력 등 폭넓은 업무제휴에도 합의했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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