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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노후연금신탁 수익률 비상

국민등 4개銀 판매펀드 3~4% 그쳐 해지 잇달아지난해초 원금이 보장되는 실적배당상품으로 큰 인기를 모았던 신노후연금신탁의 수익률이 정기예금 금리에도 못미치는 등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상품에 돈을 맡겼던 고객들도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국민, 서울, 외환, 우리 등 4개 은행이 판매한 신노후연금신탁 10개 펀드 중 연환산 수익률이 5%를 넘는 것은 1개 뿐이며 3%대 수익률이 4개, 4%대가 5개 등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이 지난해 9월 시판한 채권형 5호만 5.36%의 수익률을 기록했을 뿐 외환(채권형 6호)은행과 우리(채권형 6호)은행의 수익률은 각각 3.35%와 3.45%로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다. 최근 채권가격이 하락하면서 신탁수익률이 3~4%대를 기록하자 만기를 맞은 고객들은 재예치는커녕 중도 환매수수료를 물고서라도 해지를 서두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국민, 하나, 신한, 외환, 조흥 등 10개 은행의 지난달 말 현재 신노후연금신탁 잔액이 전년말보다 4조6,128억원이나 감소하는 등 자금이 급속도로 이탈하고 있다. 은행별로 국민은행의 지난달말 신노후연금신탁 잔액은 1조9,608억원으로 8개월동안 1조4,143억원이 줄어들었다. 하나은행도 신노후연금신탁이 지난해말보다 9,963억원이 감소했다. 신한은행과 외환은행도 각각 7,432억원과 5,278억원이 빠져나갔으며 조흥은행은 3,108억원이 한미은행이 2,634억원이 줄어들었다. 신노후연금신탁은 채권시가평가제를 도입하던 지난 2000년 7월 첫선을 보인 후 지난 2000년말과 2001년 초 각 은행이 집중적으로 판매했다. 실적배당상품이면서도 은행이 원금을 보전해주고 세금혜택도 받을 수 있어 큰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채권가격이 급락하면서 수익률이 정기예금수준에도 못미치는 연3~4%대로 떨어져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일부 은행에서 손실폭이 커지자 판매 자체를 중단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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