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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전체 연구 중심국 부상
입력2006-01-02 09:26:56
수정
2006.01.02 09:26:56
질병퇴치도 큰 도움 줄듯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일본 이화학연구소 중심의 양국 공동연구팀이 최근 침팬지 Y염색체의 2,300만개 가운데 50%가 넘는 1,270만개를 해독한 것은 의미 있는 연구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공동연구팀이 지난 2002년 1월 인간과 침팬지간의 유전체 염기배열이 98.77% 동일한 점을 규명하고 2004년 5월 침팬지의 22번 염색체를 완전 해독, 동일한 기능을 하는 인간의 21번 염색체와 비교 분석해 각각 특이한 유전자들을 발견한 데 이어 나온 쾌거다.
공동연구팀이 거둔 가장 큰 성과는 면역 및 감염질환과 관련이 있는 유전자 CD24L4가 인간의 진화과정에서 독특하게 생겨난 사실을 확인한 것.
인간은 에이즈와 노인성 치매, 말라리아, 암, 아토피성 비염, 여드름, 천식 등 면역 및 감염성 질환에 취약한 반면 침팬지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 반면 인간과 침팬지는 홍역과 결핵ㆍ볼거리ㆍ식중독 등 무려 140여개 질환을 공통적으로 앓고 있어 진화과정 규명 외에 질병 퇴치연구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나머지 Y염색체의 해독 분석작업이 속도를 낼 경우 인간 유전체를 이해하고 나아가 질병치료 등 의학발전을 위한 기초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아울러 연구팀의 이번 성과는 미국과 영국ㆍ일본ㆍ프랑스ㆍ독일ㆍ중국 등 대다수 국가들이 주도하는 유전체 연구에 우리나라가 중심으로 부상,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될 부분이다. 미국ㆍ영국 등 선진국가들은 침팬지 유전자 분석 연구에 단독 혹은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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