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의 한 관계자는 5일 “이르면 연내 카자흐스탄 기업 1~2곳의 국내 상장을 위한 주관사 선정 양해각서(MOU)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자원개발업체를 주요 대상으로 기업 선별 작업 등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은 세계적인 자원 부국으로 국영 기업인 카즈무나이가스를 포함해 카작무스 등 글로벌 수준의 자원기업들이 영국과 홍콩 등 글로벌 증시에 상장돼 있다. 한국거래소와 한화증권 등은 이들 자원 기업의 한국 증시 상장을 지난해부터 적극 추진해 왔다.
이 관계자는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 속한 카자흐스탄의 경우 유럽의 영향이 커 기업들이 주로 런던 증시에 상장하거나 아시아지역에서는 홍콩 증시에 상장하는 경우가 많다”며 “대표적인 자원 개발 기업 중 한 곳을 국내 증시에 상장시키는 데 성공하면 이후 이들 기업이 국내 자본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증시 상장에 대한 카자흐스탄 현지의 관심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지난달 27일과 28일 이틀 동안 카자흐스탄에서 연린 ‘한국증시 상장 및 금융시장’ 포럼에는 약 50여개의 카자흐스탄 기업에서 150여명의 인원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거래소는 기업 유치 외에도 증시 인프라 수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신평호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 상무는 “이번 컨설팅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카자흐스탄이 본격적인 증시현대화 사업에 나설 경우 한국거래소가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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