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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텔 투자가치 있을까

주상복합 아파트에 대한 규제가 예고된 이후 주거용 오피스텔인 아파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내년부터 20가구 이상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권에 대한 규제가 시작되면서 사실상 전매가 가능한 분양권은 오피스텔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 업체들도 본격적으로 주거용 오피스텔 분양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주거용 오피스텔인 아파텔이 주상복합 아파트를 대신해서 단기 부동산 투자상품 역할을 대체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회의적인 반응이 많다. 지금까지 분양된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신통치 않기 때문. 극히 일부 오피스텔을 제외하고는 프리미엄 형성수준이 낮고 매매가 잘 안돼 환금성도 떨어지는 편이다. 신한은행 고준석 팀장은 “주거용 오피스텔은 상품성이 약할수록 분양업체가 바람몰이식으로 분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주거용 오피스텔은 소액 투자자들이 대부분인데 분위기에 휩쓸려 투자할 경우 손해를 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기존 아파텔 프리미엄 낮게 형성 = 주거용 오피스텔의 분양권 프리미엄은 대체적으로 프리미엄이 낮게 형성돼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일부 오피스텔의 경우 입주 시점인데도 분양가 이하로 물건이 나와있는 상황이다. 양천구 신정동에 위치한 주거용 오피스텔인 `목동이스타빌`의 경우 이 달 초부터 입주가 시작됐으나 분양가 이하로 매물이 나와있기도 하다. 24평형의 분양가가 1억4,400만원이었으나 1억4,000만원에도 매입이 가능하다. 같은 지역에 위치한 `대우미래사랑`도 프리미엄이 500만~1,500만원 선에 형성돼 있으나 이자비용을 감안하면 프리미엄이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구로구 신도림 SK뷰 아파텔은 프리미엄이 로열층 기준으로 300만~500만원 선이며 인근 아파텔인 월드메르디앙도 비슷한 수준. 94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텔인 구로구 구로동 `허브수`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프리미엄은 500만~1,000만원선. 매수세는 끊겼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구로구 구로동 M공인 관계자는 “소유자들은 매수세가 없어 환금성이 떨어진다고 걱정하고 있다”며 “분양가 융자가 끝나고 자기자금을 입금해야 하는 시기가 오면 매물은 더욱 늘고 프리미엄은 더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극히 일부 아파텔만 웃돈 형성 = 일부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내 오피스텔이나 입지여건이 아주 뛰어난 지역의 주거용 오피스텔은 웃돈이 형성이 그나마 낳은 편. 마포구 도화동 트라팰리스의 경우 고층의 경우 5,000만~6,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돼 있는 상황이다. 9월말에는 최고 7,000~8,000만원까지 거래가 성사되기도 했다는 게 인근 부동산 공인관계자의 설명이다. 강남구 도곡동 리더스 뷰도 평형별로 1억원이 넘는 프리미엄이 붙어있다. 또한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및 광진구 자양동 스타시티내 주거용 오피스텔도 프리미엄이 강세다. 역삼 부동산의 김정열 사장은 “고급 주상복합 내 전용율이 70% 이상 되는 주거용 오피스텔의 경우 프리미엄 형성이 그나마 용이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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