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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삼애인더스 CB매입 대가 이용호씨와 불법거래
입력2002-03-11 00:00:00
수정
2002.03.11 00:00:00
산업은행이 삼애인더스가 발행한 해외 전환사채(CB)를 매입해주는 대가로 정현준(구속 수감 중)씨의 한국디지탈라인(KDL) 해외CB를 이용호씨에게 4배 가량의 고가에 팔아넘긴 것으로 나타났다.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11일 "지난해 11월 산업은행의 삼애인더스 CB 매입과 관련해 특별검사를 벌인 결과 산업은행이 이용호씨와 이면계약을 맺고 두차례에 걸쳐 삼애인더스 해외CB 900만달러어치를 매입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이와 관련, 지난 8일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산업은행에 대한 제재수위를 논의한 데 이어 오는 15일 정례회의에서 관련자들에 대한 문책범위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에 앞서 6일 산업은행의 증권거래법 위반 사실을 검찰에 통보,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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