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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소폭 하락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만에 하락 반전하고 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9시29분 현재 전날보다 달러당 0.40원 하락한 946.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10원 낮은 945.4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943.70원으로 떨어진 뒤 946.30원으로 올랐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가 유로에 대해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약세를 보이자 원.달러도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이 달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점도 원화 강세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경상수지가 두달연속 적자를 보인데다 증시에서 외국인이 사흘째주식매도에 나서고 있어 하락폭은 제한되고 있다.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형성돼 있는 점도 하락시도를 자제시키고 있다. 외환시장 한 관계자는 "3월 내구재 수주와 신규 주택판매 등 미 경제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미 무역적자에 대한 부담감으로 달러 매도세가 살아나고 있다"며 "당국의 개입 기미가 엿보이고 있어 하락 시도는 신중한 편"이라고 말했다. 도이체방크 임현욱 이사는 "환율이 하락하자 경상 적자 발표와 주식 외국인 매도 등으로 매수세가 일부 유입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시각 원.엔 환율은 100엔당 824.20원을, 엔.달러는 114.75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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