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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플라자] 남성미 물씬한 가을여인 되어보자

턱시도 재킷, 조끼등 남성복 요소 대거 활용남성복과 여성복이 절묘하게 혼합된 옷들이 올 가을 유행할 전망이다. 남성복처럼 일직선으로 떨어지는 코트 속에 레이스 장식이 달린 블라우스를 받쳐 입는 등 상반된 느낌을 주는 옷을 함께 연출하는 패션으로 일명 페미큘린(Femiculine) 스타일이라 불린다. 페미큘린은 여성을 의미하는 '페미닌(Feminine)'과 남성을 의미하는 '머스큘린(Musculine)'이 합해져 탄생한 패션 용어다. 남명숙 신원 베스띠벨리 디자인실장은 "서로 상반되는 특징이 하나의 스타일 속에 포함돼 오히려 서로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이 스타일은 마치 남성 정장을 여성에 몸에 맞게 고쳐 입은 듯이 보이기도 한다. 풍성한 원피스나 블라우스와 함께 턱시도 재킷을 함께 입기도 하고 딱딱하고 거친 소재의 겉옷 속에 하늘거리는 레이스 옷을 받쳐 입기도 한다. 이렇듯 페미큘린은 전혀 어울리지 않을 듯한 옷들을 함께 연출해 묘한 분위기를 내는 독특한 스타일이다. 올 가을 페미큘린이라는 새 유행을 잘 소화해내는 패션 리더가 되고 싶다면 조끼를 적극 이용해보자. 조끼는 주로 남성들이 즐겨 입는 옷이지만 조끼 안에 레이스나 리본 장식이 달린 블라우스를 입으면 멋진 페미큘린 스타일이 된다. 남성 정장의 한 부분인 단추 달린 조끼 속에 화사한 블라우스를 입고 검정색 정장 바지나 풍성한 치마를 입으면 경쾌한 캐주얼 룩을 연출할 수 있다. 가을 유행 색상인 검정 색에도 주목하자. 신체 곡선을 따라 부드럽게 떨어지는 검정 옷은 여느 옷보다 섹시해 보인다. 몸에 살짝 달라붙는 정장도 도시 여성의 힘과 세련미를 동시에 발산한다. 날씬해 보이는 니트와 바지, 직선형 가죽 반코트를 모두 검정 으로 통일하는 연출법도 멋스럽다. 정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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