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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살리기도 민망해서

제4보(50~64)


백52로 들여다보았을 때 흑53으로 반발하는 수순이 있어서 최철한의 포위작전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흑53으로 참고도1의 흑1에 고지식하게 이으면 백2 이하 6으로 흑이 잡히게 되는데 장쉬가 흑53을 역으로 두고 55에 올라서자 백은 아무 소득도 챙길 수 없게 되고 말았다. 이 바둑을 필자와 함께 검토해본 윤현석 9단의 말을 들어 보았다. “이 바둑을 보면 장쉬의 기량이 전보다 많이 성장한 것을 여실히 알게 됩니다. 이세돌과 두면서 장쉬가 한국식 승부법에 눈을 뜬 것 같아요.” 백58로 참고도2의 백1로 두고 3으로 끊으면 중앙의 흑 3점은 잡을 수가 있다. 그러나 흑4 이하 10으로 이용당하고 나면 백이 중앙에 마련한 집은 15집에 불과하다. 거기에 흑이 나중에 A로 잡는 끝내기를 감안한다면 그 소득은 10집 정도에 불과하다. 당장 후수로 이곳을 두는 것은 지극히 미련한 착상일 것이다. 그래서 최철한은 슬그머니 실전보의 백58로 손을 돌렸던 것인데…. 장쉬가 흑59로 다부지게 손질을 해버리자 백은 더욱 응수가 궁색하게 되고 말았다. 최철한은 백 3점을 살리기도 민망해서 아예 손을 빼기로 했다. 백62로 좌하귀 흑진의 발전을 막고 백64로 우하귀의 확장을 막아 어떻게든 균형을 맞추어볼 심산이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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