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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LG, 올 對北투자 작년수준

삼성, SW개발사업 중심 140만弗 규모LG, 의류·TV 생산물량 기존규모 유지 삼성ㆍLG 그룹이 최근 남북관계 경색에도 불구하고 올해 대북투자 규모를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올해 대북투자를 지난해(130만~140만달러)와 비슷한 규모로 집행하기로 했다. 삼성은 이 가운데 북한 소프트웨어(SW) 개발사업에 지난해(74만 달러)보다 30% 정도 늘어난 90만~100만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다. 특히 북한 기술인력이 음성 및 문자전송 기술에서 나름대로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보고 16개 내외의 컴퓨터 및 통신 관련 프로그램 개발 용역을 맡길 계획이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전자제품 임가공의 경우 시설투자는 지난해 42만달러를 이미 집행, 추가 투자계획은 없으나 교역량을 올해 수준으로 유지하고 SW를 중심으로 투자를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은 지난 2000년 5월 발표한 '10년 동안 5억달러 투자'라는 기본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삼성의 다른 관계자는 "투자 확대를 위해서는 북미 관계 개선 등 정치적 변수보다 물류와 전력ㆍ용수 등 기반시설 확보가 더 중요하다"며 "북한측이 요청하는 대규모 전자공단도 일방적 지원이 아닌 양측의 '윈ㆍ윈' 차원에서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LG도 북한에 위탁생산 중인 TVㆍ의류 물량을 올해 각각 연간 2만대, 50만장 정도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당장 대북사업을 확대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LG의 한 관계자는 "TVㆍ의류 사업의 수지 균형은 어느 정도 맞췄으나 도로 등 기반시설 부족으로 납기일정을 대지 못하는 게 큰 문제"라며 "북한 나진ㆍ선봉 지역에 추진해온 자전거공장과 가리비 양식장 건설 계획도 보류한 상태"라고 밝혔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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