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그룹이 세계 제일의 사회봉사기업으로 다시 태어난다. 삼성은 지난 ‘2ㆍ7선언’에서 밝혔던 나눔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자원봉사센터를 출범시키고 사업장별 특화된 지역밀착형 자원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13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이학수 부회장 등 31명의 계열사 사장단과 임직원 등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원봉사센터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봉사활동에 들어갔다. 삼성은 전국 29개 계열사 사업장 103곳에 ‘자원봉사센터’를 개설했으며 13일을 범그룹적인 자원봉사의 날로 정하고 전국에서 1만1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해 469개 사회복지 시설 및 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에 개설된 자원봉사센터는 15만명의 임직원들이 보다 전문적이고 지역사회에 동화될 수 있는 자원봉사를 위해 지역 콘트롤 타워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 1대1 결연 활동 확대를 통한 임직원과 지역사회간 친밀감 제고와 법률봉사단ㆍ의료봉사단과 같은 전문적인 자원봉사활동, 임직원 대상 자원봉사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삼성은 자원봉사센터 출범을 기념해 각사별로 주 1회 또는 월 1회 ‘자원봉사의 날’을 정례화해 임직원들의 조직적인 자원봉사 활동을 지원키로 했다. 이해진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은 “자원봉사도 단순한 노동력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어 자원봉사센터를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출범한 무료법률봉사단과 함께 올해말 출범할 의료봉사단처럼 전문인력을 활용해 차별화된 자원봉사를 실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사장은 또 “CEO(최고경영자)부터 솔선수범해 자원봉사에 참여한다면 현재 78%인 자원봉사 참여율을 95%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15만 삼성 임직원들이 연 300만시간 가까이를 자원봉사에 투입할 경우 이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1,5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임직원들의 자원봉사 실적을 인증하는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해 연말 그룹 자원봉사대축제 등에서 포상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사회봉사단은 자원봉사외에 2,000억원의 복지예산을 확보해 불우 고교생의 등록금 지원, 소년소녀 가장 지원, 어린이ㆍ청소년 지원 등에 활용하고 올해부터 빈곤지역이나 영구임대주택 단지, 농촌 등에 도서실을 지어주는 사업도 벌일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