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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총자산 50조원 돌파
입력2000-12-25 00:00:00
수정
2000.12.25 00:00:00
삼성생명 총자산 50조원 돌파
2위 교보와 2배差…증가율도 28% 1위
삼성생명이 총자산 50조원을 넘어서면서 2위인 교보생명과는 2배, 3위인 대한생명과는 3배 이상의 큰 차로 앞섰다. 특히 삼성생명의 총자산 증가율은 28%로 교보생명의 12%, 대한생명의 26%에 비해 오히려 높아 앞으로 격차는 더 벌어지고 삼성의 시장점유율도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또 삼성을 비롯한 대형사와 INGㆍ푸르덴셜 등 외국사들은 높은 성장세를 보인 반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삼신ㆍ한일ㆍ현대생명 등은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는 등 우량사와 부실사간의 명암이 뚜렷이 엇갈렸다.
25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생보사 총자산은 116조2,603억원으로 지난해 9월말의 99조원보다 20% 이상 늘어났다. 이 중 삼성 11조원, 교보 3조원, 대한 3조원 등 이른바 생보사 빅3의 자산증가액이 17조원으로 전체의 85.5%를 차지했다.
삼성생명의 9월말 현재 자산규모는 50조1,507억원을 기록, 업계 최초로 총자산 50조원을 돌파했고 교보는 24조1,604억원, 대한은 17조1,248억원을 기록해 '빅3'의 총자산이 90조원을 넘어섰다. 또 삼성생명은 지난 7월 개인보험영업에서 2위인 대한생명을 2배 이상의 큰 차이로 앞선 데 이어 총자산에서도 2위인 교보생명을 2배 이상 앞섰다.
한편 종신보험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외국계 보험사들도 지난해에 비해 자산이 두배 가량 증가하는 등 급속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ING생명은 지난해 9월 자산 규모가 1,701억원에서 올해는 3,409억원으로 100% 급증했으며 푸르덴셜생명은 1,311억원에서 2,533억원으로 93.1% 늘어났다.
반면 지급여력비율이 기준에 미달한 삼신, 한일, 현대생명은 자산이 각각 22.7%, 18.4%, 3.9%가 줄었다.
또 지급여력비율이 100%을 밑돌았던 흥국생명은 3%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지급여력비율이 1,000%를 넘는 영풍생명은 179%로 생보사 중 가장 높은 신장율을 보였다.
자산증가에 대한 분석은 금감원과 업계가 엇갈렸다. 금감원 관계자는 "5조원에 달하는 공적자금 투입과 퇴직연금 등 특별계정자산이 4조원 넘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한 반면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시장 불안으로 금고ㆍ종금ㆍ은행 등 다른 금융권 거래자들이 보험사를 찾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삼성생명 등 대형사의 시장집중에 대해선 의견을 같이했다. 금감원과 업계 관계자는 "올해의 예금이동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예금이동의 전초전에 불과하다"며 "보험권 구조조정과 부분예금보장제도에 대비한 소형사들의 특화된 생존전략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우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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