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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시장 되살아난다] 전자·유통·IT 채용 크게늘어

삼성 3,800명 최고…동부등 중견그룹도 상당폭 예상기업들이 하반기 채용을 대폭 늘리기로 한 것은 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렸던 구직자들의 한숨을 돌리게 하는 동시에 기업들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의 장기화를 염려하며 상반기에 신입사원 채용을 거의 하지 않았던 주요 기업들이 채용계획을 속속 확정짓고 있는 것은 경기가 서서히 풀리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별 채용계획 삼성은 지난해(4,000여명)과 비슷한 수준인 3,8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계열사별로는 상반기 채용이 미미했던 삼성전자가 2,000여명을, 삼성SDS는 경력사원 300명과 신입사원 500명을 각각 뽑을 예정이다. 또 ▦삼성테스코(600명) ▦삼성화재(135명) ▦삼성전기(150명) ▦삼성SDI(100명) ▦삼성중공업(100명) ▦삼성건설(60명) ▦삼성코닝(40명) 등 대부분의 계열사들이 신규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LG는 LG전자가 상반기에 900명을 채용한데 이어 다음달에 100명, 하반기에 1,5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LG-EDS도 6월의 50~100명 공채에 이어 9~11월에 500여명의 신입사원을 공채할 계획이다. 또 LG홈쇼핑과 유통이 각각 273명과 250명을 채용하며 화학(600명), 캐피탈(100명), 투자증권(50명), 상사(30명) 등도 채용을 준비하고 있다. SK는 SK텔레콤이 11월에 50~100명을 그룹공채를 통해, SK㈜가 100명, SKC&C가 50명, SKC가 20명, SK글로벌이 20명 등을 계획하고 있다. 롯데는 유통ㆍ 음료 분야를 중심으로 2,500여명의 채용할 계획이지만 대부분이 판매ㆍ영업직이 중심이어서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금호는 아시아나항공이 조종훈련생, 승무원, 일반직 등 550명을 채용하는 등 총 700명의 채용할 게획이며 한진은 대한항공이 330명 이상, 한진해운과 한진중공업이 60여명을 채용한키로 했다. 현대ㆍ기아차는 하반기에 영업직 300명과 함께 상당수의 일반관리직 채용을 계획하고 있으며 포항제철은 7월부터 대졸 신입사원 및 해외전문직 100명을 새로 뽑기로 했다. 이밖에 동부 350명, 효성 250~300명, 두산 200명(KFC 제외), 한화 100명 등이대부분 9~11월에 신입사원 공채를 준비하고 있어 중견그룹들의 하반기 채용규모도상당할 전망이다. ◇전자ㆍ정보통신, 유통업종이 채용 주도 7,200명을 뽑는 전자ㆍ정보통신업계와 4,400명을 채용할 유통업계가 전체 채용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340명), 삼성SDS, LG-EDS 등 전자ㆍ정보통신업계가 하반기에 대규모 채용을 계획하고 있어 구직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국내외업체간에 치열한 확장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할인점업계와 최근 수년새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홈쇼핑업계를 중심으로 4,400여명의 채용이 이뤄질 전망이다. 금융업계는 구조조정이 마무리되지 못한데다 매년 대규모 채용에 나섰던 생명보험사마저 저금리시대 자산운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채용을 대폭 줄여 총 채용규모가 1,200명선에 그칠 전망이다. 반면 제약업계는 의약분업이후 매출규모가 크게 줄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우량 제약사를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늘면서 1천명이 넘는 채용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밖에 경기회복의 혜택을 가장 먼저 받는 건설업계도 연말까지 60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정유ㆍ화학(1,100여명), 식음료(900여명), 항공(900여명) 등도 대규모 신규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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