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프리미엄 전략과 신비즈니스 모델을 앞세워 이머징마켓(신흥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경쟁이 치열해진 선진국 위주에서 벗어나 신시장 개척을 통해 수익성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LG는 11일 올해 전체 자회사 수출목표를 지난해 401억 달러에 비해 10.2% 늘어난 447억 달러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LG 관계자는 “올해 신흥시장을 집중 공략해 매출과 수익을 동시에 늘릴 계획”이라며 “인도ㆍ베트남 등 동남아와 브라질ㆍ남아공 등을 집중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LG의 이머징마켓 공략의 선두주자는 전자부문이다. LG전자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를 무기로 지난해보다 30%이상 늘어난 6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중국에 이어 제 2의 글로벌 생산기지인 인도에 4,300만 달러를 투자해 GSM(유럽형이동통신표준) 휴대폰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TV,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생산을 위해 연구개발(R&D) 인력을 현재보다 두배 늘린 1,500명으로 확대한다. 베트남의 경우 올해 가전업계 1위에 오른다는 목표아래 디지털TV와 시스템 에어컨(CAC) 등 주력제품을 프리미엄급으로 교체하고 한류스타 등을 이용한 브랜드 마케팅, 다국적 대형 유통망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또 브라질에선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매출을 30% 이상 늘리고 남아공에서도 2010년까지 1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예정이다. 또 LG화학은 올해 러시아 등 해외시장 매출을 지난해보다 13% 늘린 62억 달러로 잡고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건축장식자재, 석유화학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LG필립스LCD는 정보디스플레이와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 등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필립스LCD는 이미 TV사업부 내에 퍼블릭 디스플레이(Public Display) 담당 조직을 만들고 신제품 개발을 위한 별도의 연구개발 인력도 투입했다. 또 최근 자동차디스플레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로 결정하고 GM, 포드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업체들에 납품을 시작하고 있다. LG상사도 해외자원개발의 지역을 중동지역에서 아프리카 등으로 확대해 올해 13억 달러의 해외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LG상사는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북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현지 시장조사 등 사업성 검토를 진행해 왔으며 연내 사업을 가시화 할 방침이다. LG CNS도 중국을 넘어 인도네시아 등 이머징 마켓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LG CNS는 지난해 약 5,000만달러 규모의 중국 베이징 지하철 자동운임징수시스템(AFC)과 2,500만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경찰청 범죄정보센터 구축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인도네시아 내 전자정부 사업 등을 선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LG CNS는 지난해보다 11% 증가한 2억2,00만달러의 글로벌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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