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2ㆍ4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급등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전 거래일보다 4.75%(8,500원) 급등한 18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떨어지면서 큰 폭의 주가조정을 받아왔다. 지난 2010년 8.3%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7.7%로 급락했다. 이 때문에 삼성엔지니어링은 전고점 대비 30%가량 하락한 상태다.
하지만 2ㆍ4분기에는 영업이익률이 7%대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돼 지금까지 주가 조정의 빌미로 작용했던 이익률 하락 우려는 어느 정도 진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엔지니어링을 동반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 올렸다.
채상욱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이 치열한 2009년 말에서 2011년 초에 수주한 프로젝트의 원가율은 부담이나 설계변경 등을 통해 극복하고 있고 2ㆍ4분기에도 1ㆍ4분기 수준의 영업이익률(7.0%)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제회계(IFRS) 기준 2ㆍ4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8.6%, 28.3% 증가한 2조7,000억원, 1,443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실적개선은 풍부한 해외수주 잔액을 바탕으로 한 외형성장에 기인한다”며 “올해 신규 수주는 지난해보다 33.8% 증가한 15조8,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영업이익률이 7%대를 유지하면 그동안의 낙폭과다에 따른 저가 매수심리가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
조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올해 실적 추정치 기준 과거 5년 주가수익비율(PER) 밴드 하단에 위치해 있을 정도로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며 강력매수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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