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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싸이' 황민우(7ㆍ어등초교1)군과 나이지리아 출신의 '똘똘한 오뚜기' 바네사 오시(8)양이 13일 열린 제1회 한국다문화청소년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코리아타임스가 주최하고 여성가족부ㆍ교육과학기술부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재능을 발휘해온 다문화가정 청소년과 다문화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초중고생 9명, 1개 봉사단이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베트남 출신 어머니를 둔 황군은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서 뛰어난 춤 실력을 선보여 전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바네사양은 지난해 12월 화재사고로 전신에 화상을 입고도 학업에 매진, 교내 영어말하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등 희망을 잃지 않고 생활하고 있다.
초등학생 부문은 서산 차동초교와 김제 비룡초교에서 전교 회장을 맡고 있는 오이석(12)군과 손현주(12)양, 중학생 부문은 이중언어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차지하고 경북외고에 합격한 봉화중 이병찬(15)군과 몽골ㆍ케냐 등지의 아이들을 돕는 NGO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전의중 홍원주(15)양, 고등학생 부문은 재능유비쿼터스고 하업준(17)군과 문산여고 김경민(17)양이 상을 받았다.
우수자원봉사자 부문은 청주외국어고 글로벌봉사단장을 맡아 지난해부터 현지 다문화가정 유치원생ㆍ초등생들에게 멘토링을 해온 장금선(17)양, 지난 1년 동안 다문화가정 자녀 공부방에서 봉사활동을 해온 서울 용문고 아비투스재능봉사단이 수상했다.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은 시상식에서 "다문화 청소년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업중단율이 높아지고 사회적 편견에 부딪혀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정착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다양성이 존중되는 다문화사회 실현과 다문화가족의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코리아타임스는 수상자 10명 외에도 역경을 이겨내고 재능을 발휘하는 다문화 청소년을 추가 선발해 장학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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