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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고 직원이 주인됐다
입력1998-09-15 19:05:00
수정
2002.10.22 15:54:52
09/15(화) 19:05
금융기관의 임직원이 해당 금융기관을 매입한 사례가 나왔다. 신용금고 업계에서 임직원이 전 소유주로부터 해당금고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금융계 전체에서도 흔치 않은 일이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 신한상호신용금고의 김만수(金萬洙·60)씨 등 임직원이 최근 전 오너인 박동훈씨 등 일가족 8명으로부터 신한금고를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가액은 신한금고의 자본금 91억원 중 부실부분을 차감한 45억원이다.
신한금고의 인수자 중 하나인 金사장은 경기 대생금고의 공동 설립자로 지난해 대생금고의 지분을 매각했다. 이 매각대금으로 신한금고의 지분 49.8%를 인수한 것이다. 이외에 신한금고의 감사와 이사가 총지분의 5%와 10.3%를, 직원들이 퇴직금 중간정산 대금과 연초수당 등을 모아 17.1%를 각각 매입했다.
나머지 17.8%도 金사장의 친구인 김모씨가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금고의 감독당국인 신용관리기금측은 당초 이번 인수신청이 처음 접수됐을 때 의심의 눈길을 떨칠 수 없었다. 신한금고 임직원들이 오너를 상대로 「장난」을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 때문이었다.
그러나 신용기금을 조사한 결과 인수대금의 출처가 투명하고 직원들이 책임경영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오히려 넓어져 인수 승인을 해주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고는 지난 6월말 현재 여신 374억원, 수신 591억원인 경기도의 중소형 우량금고다. 【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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