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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LG만들자" CEO들 구슬땀

해병대 입소 고강도 훈련…이메일·독서 정신무장도


LG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혁신전도사’로 거듭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내 학교나 해병대 등에 입소해 임직원들과 함께 고강도 훈련으로 팀워크를 다지는가 하면 e-메일과 독서 등을 통한 정신무장도 병행하고 있다. 이는 올해 초 구본무 회장이 “혁신하는 조직문화를 확고히 정착시켜 ‘강하고 역동적인 LG’를 창조할 것”을 강조한데 따른 것이다. 29일 LG그룹에 따르면 LG생활건강 최석원 사장은 지난 10일 3박4일짜리 자체 교육프로그램인 ‘CAP(Change, Action, Performance) 혁신학교’에 입소해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새벽 4시까지 10시간동안 계속된 야간 산악훈련에 참가했다. 최 사장은 훈련을 마치고 “어떤 어려움도 피하지 말고 모든 구성원이 하나가 돼 정면 돌파하자”고 강조했다. 또 이날 전 임직원에게 e-메일을 보내 “개인의 혁신적인 창의력과 강한 실행력으로 오늘의 위기를 내일의 기회로 만들자”며 ‘전화위복’의 지혜를 발휘할 것을 주문했다. LG CNS 정병철 사장은 지난 4월부터 매달 두차례 씩 ‘트루톱(TruTop)’ 혁신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업무에서 문제점을 찾아내 이를 개선하는 현장실습, 혁신경영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LG전자 창원공장 체험, 야간행군 등으로 짜여져 있는데 새벽 6시에 시작해 자정이 넘어야 끝이 난다. LG상사의 금병주 사장도 지난 17일 해병대 훈련에 참가한 것으로 시작으로 일명 ‘독종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으며 LG텔레콤 남용 사장은 지난 3월부터 경남 창원의 한백직업학교에서 4박6일 일정의 ‘고슴도치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정신적인 면을 더 강조하는 CEO들도 있다. LG화학 노기호 사장은 최근 열린 6월 월례회의에서 “막연하고 소극적인 목표보다 강력한 실행력을 갖고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품구조의 혁신’을 강조하는 한편 팀장급 이상 임직원에게 래리 보시디가 쓴 ‘실행에 집중하라’는 책을 나눠줬다.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의 차이가 경영성과의 차이로 이어진다는 뜻에서다. LG건설 김갑렬 사장도 기회 있을 때 마다 변화와 혁신을 강조한다. 김 사장은 지난해 변화와 실천의 중요성을 담은 로버트 퀸의 책을 나눠준 데 이어 올해는 현장소장들에게 ‘도요타 무한성장의 비밀’과 ‘붉은 신호면 선다’ 등 경영혁신 관련 책을 배포했다. LG전자 김쌍수 부회장은 한국표준협회와 미국 애리조나주립대가 최근 공동 주최한 ‘6시그마 컨퍼런스’에서 “제품과 일, 사람 등 모든 분야의 불량을 줄여가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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