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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3일 세종페스티벌

9~23일 세종페스티벌6월 한달동안 서울 강북에 「오페라 시즌」이 열린다. 장소는 세종문화회관과 국립극장. 강북의 오페라 애호인들은 한강을 건너지 않고도 비제의 「카르멘」, 도니제티의 「루치아」, 베르디의 「루이자 밀러」(세종문화회관), 그리고 푸치니의 「마농레스코」(국립극장) 등 4개 작품을 취향대로 골라 볼수 있게 됐다. ◇2000 세종 오페라 페스티벌= 6월 9~23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세종문화회관이 한우리오페라단·광인오페라단 등 민간오페라단과 함께 준비한 축제이다. 「카르멘」 6월 9~12일, 「루치아」 6월 17~30일, 「루이자 밀러」 6월 22~23일. (02)399-1700. 새천년을 여는 새기획으로 마련된 이번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 오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진 성악가들이 대거 기용됐다는 점. 카르멘 역을 맡을 추희명은 미국 줄리아드 음대 석사과정을 마친 메조 소프라노로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차세대 주자로 평가받고 있으며, 루치아역의 소프라노 정현진과 오현미는 국내외 콩쿠르에서의 다양한 수상경력과 유럽무대에서의 활발한 연주활동으로 주목받는 신예들이다. 이들은 모두 10대 1이 넘는 치열한 오디션을 통과했다. 수차례 시도 끝에 이제서야 국내 초연무대를 갖게 된 베르디의 「루이자 밀러」도 관심거리다. 독일 문호 쉴러의 희곡 「음모와 사랑」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번번이 국내 초연이 무산됐었다. 관계자들 사이에서 「루이자 밀러 징크스」라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고 한다. 「축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공연 이외의 이벤트도 다채롭다. 이 기간동안 세종문화회관을 찾으면, 예술적인 분위기에서 맥주를 즐길수 있는 「호프페스티벌」, 오페라 명장면을 영상과 사진으로 보여주는 영상전과 사진전, 오페라 의상 즐기기 등 다양한 행사를 즐길수 있다. ◇국립오페라단 「마농레스코」= 6월 8~1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평일 오후7시30분, 토 오후3시·7시, 일 오후4시, (02)586-5282. 「푸른 옷의 여인을 모십니다.」 마농레스코의 대표색인 파란색 옷을 입고 공연장을 찾는 관객에게 관람료 10%를 할인해주는 행사다. 올해 재단법인으로 새롭게 태어난 국립오페라단의 변신 의지가 읽혀지는 대목이다. 푸치니의 「마농레스코」는 18세기 후반 프랑스와 미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수녀가 되기위해 수녀원으로 향하던 마농레스코가 데그뤼라는 남성을 만나 운명적인 사랑을 엮어내다 결국 미국의 황무지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내용이다. 마농레스코 역은 소프라노 이규도·김향란·김은주 등이 번갈아 맡게 되며, 데그뤼 역엔 테너 김영환·이동현·이현 등이 교체출연한다. 국내 최초의 여성연출가 이소영이 빚어낼 섬세한 구성력이 기대되는 이번 무대에서는 오페라 전문 지휘자 최승한이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국립오페라단·국립합창단·국립극단·국립발레단 등 국립단체들이 힘을 보탠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입력시간 2000/05/29 20:1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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