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국내 최초로 해양엔지니어링용 복합케이블인 엄비리컬 케이블(Umbilical cableㆍ사진)을 개발,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선다. LS전선은 해저공사에 투입되는 원격조종 무인해저잠수정(ROV)의 전원 공급과 신호 제어, 통신에 사용되는 엄비리컬 케이블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제품은 3,300V 전력 케이블, 240V 제어 케이블 및 다심(multi-core) 광섬유 통신케이블로 구성된 복합 케이블로, 현재 진도~제주간 전력망 구축사업 중 암반지역의 해저 케이블 보호공사를 맡은 일본 해양 엔지니어링 전문업체의 무인 해저잠수정에 사용된다. 엄비리컬 케이블은 심해의 높은 정수압ㆍ조류ㆍ파도 등 복잡한 환경에서도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안정성을 갖춰야 한다. 또 수직 포설에 따른 하중을 견뎌내고 균형을 확보하는 구조설계기술, 데이터 분석 및 제조기술 등 고난도의 기술과 노하우가 요구된다. 현재 세계 엄비리컬 케이블시장은 약 2조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동안 유럽과 미주지역 업체들이 독점해 왔다. LS전선은 이번에 신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함에 따라 미국ㆍ독일 등 주요 해외 선급협회로부터 인증을 받은 석유 시추선용 통신 케이블과 함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 개발로 해저케이블과 엄비리컬 케이블 생산체제를 동시에 구축하게 됐다"며 "앞으로 동해공장을 해양사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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