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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96 히트상품)
입력1996-12-19 00:00:00
수정
1996.12.19 00:00:00
박형준 기자
◎와이드 TV·LG 아트비젼/16대9 황금비율로 현장감 만끽/시장점유율 60% “부동의 선두”LG전자(대표 구자홍)의 아트비젼 와이드TV(WN3230 D)는 지난 6월 선보인 이래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면서 와이드TV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와이드TV는 무궁화위성 1, 2호기 발사 이후 시작된 위성방송이 본격화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판매대수는 많지 않은 시장주도상품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트비젼 와이드TV는 2000년대 본격 개막될 위성방송 활성화에 대비, 시장선점을 위해 꾸준히 제품개발과 광고판촉에 적극 나서고 있다.
판매추이를 보면 6월부터 7월까지 월 2천대가량 팔리다가 가격인하를 단행한 8월이후 6천대씩 나가고 있다. 이같은 판매대수는 가격인하전에 비해 3배가량 많은 수치다. 시판모델은 46인치, 40인치, 32인치를 비롯 28인치, 20인치 등이 있다.
와이드TV부문의 시장점유율도 60%로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와이드 TV는 인체공학적 황금비율의 고급브라운관(다크코팅 수퍼플랫 와이드 브라운관)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다시말해 인간이 최대의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30도의 시야각을 충분히 살리기위해 16대 9의 황금화면비율을 사용했다.
와이드TV에 사용한 다크코팅 브라운관은 빛의 투과율을 낮게 만들어 전원을 끄고 보면 브라운관이 기존 것보다 한층 어두워 보다 선명한 자연색을 재현해준다.
다가오는 디지털위성방송시대의 다채널 위성방송에 대비, 13개 화면까지 동시에 펼쳐놓고 보고 싶은 화면을 탐색하는 멀티픽쳐기능도 있다.
아트비젼 와이드 TV는 음질도 기존 TV에 비해 개선했다. 이는 별도의 서라운드 스피커 없이도 전후 좌우의 입체음을 전기적 보상을 통해 TV 전면 스피커만으로 재현하는 가상현실입체 음향 시스템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이의춘>
◎오디오·해태 핌코 757VJ/소형 불구 120W 강력사운드 연출/CD 3장 한번에 연속재생 기능도
해태전자(대표 신정철)의 핌코 757VJ는 미니컴포넌트면서도 고품질·고기능의 하이파이급 미니오디오를 대표하는 제품으로 평가된다. 청소년층 등 신세대들이 주로 핌코를 선호하면서 해태의 주력제품이 되고 있다.
이 제품은 소형오디오는 가격이 싸고, 저음질에다 기능도 떨어진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커지고 있는 미니시장에서 위상을 다지기 위해 올해 초 선보였다.
신세대들이 선호하는 것은 ▲크기는 작아도 품질은 하이파이급 고급 오디오성능을 갖고 있고 ▲골드칼라의 4단 분리형 컴포넌트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미니 오디오면서도 서라운드 채용때 1백20W의 강력한 사운드의 출력이 가능하고, 영화관을 가정으로 옮긴 듯한 첨단 돌비 프로로직 기능도 소비자 욕구를 만족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업체들과 무분별한 가격경쟁을 하지않고, 고기능, 신개념의 오디오를 강조하는 고가정책도 주효했다.
특히 기존에 시판된 핌코77R에 대해 국내외 음악잡지에서 호평하는 기사내용을 판촉전략에 적극 이용했다.
이는 소비자들의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이 제품은 3장의 CD(컴팩트 디스크)를 한번에 장착, 연속재생이 가능하다. 비디오 CD가 있어 오디오 한대로 영화, 노래방, 동화, 음악감상등 다양하게 즐길 수도 있다.
미니 오디오 핌코시리즈는 지난 90년초 소비시장의 변화에 대응, 기존 오디오개념에서 벗어난 새로운 개념의 제품들이다.
핌코시리즈의 첫제품은 핌코77이며, 이후 핌코858, 핌코77B, 핌코545, 핌코77G 등이 잇달아 나왔다.
이들 시리즈제품은 미니오디오를 대표하는 제품이 됐다.<이의춘>
◎세탁기·LG 통돌이/빨래통 회전으로 세척력 극대화/고속탈수·3중헹굼등 기능 다양
LG전자(대표 구자홍)의「통돌이 세탁기」는 통도 돌고 세탁날개도 돈다는 제품컨셉을 내세워 소비자에게 좋은 호응을 받고 있다.
기존 제품들은 세탁통은 돌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만들어졌다. 때문에 세탁통을 고정시키기 위한 여러장치가 부착되어야 했다. 그러나 통돌이는 자연스럽게 세탁통이 돌 수 있도록 새로운 세탁기 클러치기술을 적용, 고정장치에 들어간 불필요한 전력낭비를 막았다. 회전하는 세탁통은 또 반대방향으로 돌고 있는 세탁날개와 마찰함으로써 세척력은 높이고 엉킴은 그만큼 감소시켰다.
판촉포인트를 통이 돌아 세탁한다고 설정한 점도 통돌이 성공을 도왔다. 제품개발과정에서 설정한 컨셉을 광고 카피가 뒷받침해 강한 이미지 구축을 실현했다.
고객과 밀착된 실판매 극대화전략은 이 제품이 8월 출시된 후 9월 2만9천7백대, 10월 5만1천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11월은 전반적인 내수부진으로 10월에 비해 다소 감소한 3만9천대 판매에 그쳤지만 전체적으로 볼때 22만대로 작년동기 18만대에 비해 20%의 증가를 보였다. 이 밖에도 카오스 세탁날개, 3개의 미니날개가 만들어 내는 고회전세탁, 3중헹굼기능 등이 통돌이의 주요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박형준>
◎컬러TV·삼성 명품 플러스원/잘린 화면 영상확장회로로 복원/“숨은 1인치 찾았다” 광고도 인기
삼성전자(대표 김광호) 컬러TV 명품 플러스 원은 세계처음으로 가로대 세로의 비율 12.8대 9라는 새로운 규격의 브라운관을 채용, 제품차별화에 성공하면서 올해 컬러TV부문에서 히트상품으로 부상했다.
기존 명품보다 1인치화면을 더 보여주는 명품 플러스 원은 지난 6월에 29인치급을 선보인 이래 매월 2만7천대씩 팔렸다. 이같은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동급기종(명품29인치)에 비해 3백%가량 증가한 것이다. 월별 매출증가추이를 보면 시판 첫달인 6월 3천대, 7월 1만5천대, 8월 2만5천대로 꾸준히 늘어나다가 9월들어 3만대를 돌파했다.
지난 11월말까지 총 14만 5천대가 팔렸다. 플러스원은 삼성전자가 컬러TV 시장점유율 40%를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아지면서 판매모델도 기존 29인치외에 25인치로 확대했다.
이같은 성과는 올해 컬러TV시장이 경기침체와 내수시장 포화등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비해 10%가량 감소한 상황속에서 이루어진 것이어서 제품차별화를 통한 마켓팅성공의 대표사례로 꼽힌다.
명품 플러스원의 호조는 기존TV의 브라운과는 다른 규격채용으로 숨겨진 화면을 되찾아준 것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기존 4대3의 TV 브라운관과 다른 규격의 브라운관을 적용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제품이「영상확장 회로」를 사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 신규격TV는 기존 화면에서 잘려 나갔던 방송송출 화면양쪽 끝부문을 재현한 것. 기존 TV에서는 29인치 화면기준으로 양쪽이 각각 1.7㎝씩 화상이 잘렸던 것을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부각시키는「숨겨진 1인치를 되찾았다」라는 광고도 독특해 소비자들의 브랜드인지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박형준>
◎냉장고·대우 탱크2/세계최초로 「2팬3면」 방식 채택/냉기 5분마다 분출 냉각력 탁월
대우전자(대표 배순훈)의 입체 터보냉장고 탱크2는 지난 1월 선보인 제품으로 대우의 내수냉장고 시장점유율을 지난해 20%에서 올해 25%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이는 올해 판매증가율에서 잘 나타난다. 대우의 냉장고 판매대수는 지난 11월말 현재 46만1천6백4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나 늘어났다. 이 가운데 4백20리터이상 대형제품은 33만5천1백21대로 무려 89.5 %나 늘었다. 터보입체냉장고 탱크2는 생산품목 전량이 대용량으로 이 기간중 대우전자가 판매한 냉장고의 13.9%에 해당하는 6만4천2백50대가 팔렸다. 대우가 대용량제품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주력제품이다.
이같은 호조는 냉각·냉장 등 기본성능이 우수해 소비자들의 신뢰을 얻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소득수준향상으로 작은 용량에서 큰 용량으로 수요패턴이 변하고 있는 점을 재빨리 간파해 대용량중심의 제품을 생산, 판매한 것도 주효했다.
대우전자는 먼저 2팬3면 입체냉각방식에 세계처음으로 (ACE, 에이스 쵸핑시스템)타입의 터보입체냉각을 적용해 소비자들로부터 대단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방식을 채용함으로써 기존 30분마다 나오던 냉기를 5분마다 단속적으로 뿜어나오게함으로써 그만큼 냉각력을 개선했다.
둘째 디자인과 인체공학적 설계도 두드러진다. 대우는 한국과학기술원, 한국표준연구원 등과 산합협동으로 우아한 라운드 타입의 도어에 나무무늬목 핸들을 도어전면에 장착, 미적인 감각과 사용편리성을 겸비했다. 특히 탱크2 도어는 냉기가 샐틈이 없는 일체발포도어를 사용했다. 냉수디스펜서도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설계했다.
터보입체 냉장고 탱크2에 장착된 냉수디스펜서는 국내에서 가장 낮은 물온도인 섭씨 4도의 물을 공급하고, 물통에 부착된 온도감시스티커는 저장한 물이 4도이하일 경우 색깔이 변하도록 했다. 또 디스펜서 물통의 크기는 3.2리터로 고장이 없도록 다이렉트 급수방식을 채택했다.<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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