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의 2ㆍ4분기 영업이익이 의약과 환경소재 분야의 매출 호조로 50% 이상 증가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12일 2ㆍ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한 37억9,100만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296억9,900만원으로 2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9억8,700만원으로 5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서명관 코오롱생명과학 기획팀 상무는 “1ㆍ4분기에는 주 거래처인 일본 제약회사들이 3월 결산을 앞두고 재고물량을 줄이면서 주문이 줄었지만 2ㆍ4분기 이후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며 “오리지날 제품에 대한 원료 의약품을 생산하는 CMO(주문자 제작생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한데다 환경소재사업에서 신규거래선 확보로 2ㆍ4분기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서 상무는 “지금까지 복제의약품의 원료를 생산하는 제네릭CMO 사업이 의약사업의 주축이었지만 오리지날 제품에 원료를 공급하는 ‘오리지네이터 CMO’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울 계획”이라며 “지난해 말 일본 제약회사의 ‘오리지네이터 CMO’로 선정되면서 관련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고객사 신제품 출시로 관련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 상무는 “앞으로 고객사의 치매ㆍ고혈압 치료제가 출시되면 원료 의약품 사업에서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지난해 오리지네이터 CMO사업에서 62억원의 매출이 처음 발생한 데 이어 올해 150억원, 내년 240억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환경소재부문에서는 올해 존슨앤존스 계열사인 얀센과 항균제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관련 부문 매출이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 상무는 “얀센에 10년간 항균제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올해 관련 매출을 15억원으로 예상했으나 상반기에만 6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며 “기존 공급처인 유니레버의 수출물량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신규 고객사 확보로 환경소재 관련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연간 실적은 연초에 발표한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 상무는 “연간 매출은 지난해 대비 22.76% 늘어난 1,251억원, 영업이익은 13.68% 늘어난 108억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바이오 신약 등 연구개발(R&D)을 위해 약 100억원을 투자해 영업이익률은 소폭 줄어들겠지만 회사의 외형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착공하는 충주 신규 공장이 내년 상반기 중 완공되면 원료 의약품 관련 매출은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 상무는 “충주 공장은 다국적제약사로부터 의뢰받은 화학의약품 원료를 대량생산하기 위한 시설로 선진국 우수제조관리 수준의 원료의약 생산 설비를 갖추게 된다”며 “완공시 원료 의약품 매출이 올해 155억원에서 내년에는 25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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